벼랑 끝 대학생들‥한 해 2-3백명 자살
2011. 3. 28. 08:48ㆍ이슈 뉴스스크랩
벼랑 끝 대학생들‥한 해 2-3백명 자살
MBC | 장준성 기자 | 입력 2011.03.27 21:40 | 수정 2011.03.27 21:55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대전
◀ANC▶
극심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대학생이 한 해 2-3백 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사회에 제대로 발을 딛기도 전에 좌절과 절망부터 체득해야 하는 대학생의 현실, 취재했습니다.
장준성 기자입니다.
◀VCR▶
대학 동아리 구석진 방 한 칸,
2학년 김 모 씨의 숙소입니다.
학비와 생활비에 은행 대출 1천만 원,
자취방은 사치일 뿐입니다.
◀SYN▶ 김 모 씨/대학교 2학년
"밤새 아르바이트하고 와서, 바로
여기서 쓰러져 자는 거죠. 일단
부모님 생각이 제일 많이 나죠."
치솟는 등록금과
바늘구멍 같은 취업 현실은 종종
극단적인 상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SYN▶
"비관하기도 하고, 우울하고,
그런(자살하는) 생각 누구나 다
한 번씩 해봤을 거 같아요."
학자금 대출 은행 빚
1천3백만 원을 안은
대학 3학년 이진원 씨.
아르바이트를 아무리 해도
잘 갚아지지 않습니다.
◀SYN▶ 이진원/대학교 3학년
"미래의 제 자식한테 이런 고통이
대물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제일 많이 되죠."
해마다 2-3백 명의 대학생이
취업난이나 등록금 문제 등으로
자살하는 현실.
지난달 강릉에서 자살한 대학생은
학자금 대출 서류와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즉석복권 두 장을
유서 대신 남겼습니다.
살인적인 대학 등록금 때문에 내몰린
여대생, 접객원으로 대거 고용.
서울 강남 한 유흥업소의 홍보
문구입니다.
◀SYN▶ 서울 강남 OO유흥업소 직원
"휴학한 아가씨들도 있고, 대학 등록금도
비싸서 '투잡'식으로 하는 아가씨들도
있어요."
고통스러운 현실이
장삿속으로 이용되는 세태가 학생들을
더 슬프게 합니다.
위기에 처한 대학생들,
이렇게 얘기합니다.
사회가 대학생들의 고통과 고민에
제대로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만큼 우리 공동체의 미래도
어두워지지 않겠느냐고 말입니다.
MBC뉴스 장준성입니다.
(장준성 기자 tomto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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