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2. 09:20ㆍ지구촌 소식
아이폰 이용자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아이폰에 저장되고 있다. 이 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는 누구도 모르는 채 말이다.
4월20일 주요 외신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3G의 위치 정보가 기기에 저장되고 있다는 주장을 비중 있게 전했다. 이 사실은 데이터 과학자인 앨러스대어 앨런과 피트 와덴이 4월20일 블로그에 싣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웨어 2.0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며 알려졌다.
두 연구원은 2010년 6월 애플이 iOS4로 판올림하며 이용자 위치 정보를 아이폰과 아이패드 3G 에 저장하는 일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위치정보는 ‘consolidated.db’라는 파일에 저장된다. 이 파일은 위도와 경도 정보를 담는다. 더구나 이 파일은 이용자가 따로 설정하지 않는 한, 암호화되지 않은 채 저장된다. 지난 1년간 이용자의 위치 정보가 고스란히 기록되고 있는 셈이다.
두 연구원은 이용자가 자신의 아이폰에 저장된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아이폰 추적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깃허브 사이트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3G에 저장된 위치 정보는 이용자 PC에도 저장된다.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백업할 때 아이튠스를 이용해 동기화하면서 이 파일도 같이 PC에 저장된다. 영국 가디언은 아이폰이나 컴퓨터를 누군가 훔쳐 이용자의 이동 경로를 알아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휴대폰의 위치를 추적하고 기록하는 게 애플만 하는 건 아니다. 구글이 만든 위치찾기 서비스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온라인에 저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용자가 공개하고, 공유하고, 기록하겠다는 걸 설정해야 가능한 일이다. 구글의 위치찾기 서비스 이용자에겐 선택권이 있다.
애플 이용자는 다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3G 이용자는 애플이 왜 위치 정보를 기록하고, 기록한 정보를 어떻게 쓸 지도 모르는 채로 아이폰에 위치 정보를 저장해야만 한다. 가디언은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기록하는 게 애플의 음모라기보다는 실수에 가깝다고 내다봤다. 리드라이트웹은 이 같은 일은 애플이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신경 쓰지 않는 걸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두 연구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3G 외 다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선 위치 추적 시스템을 확인하진 못했다. 지금으로선 아이튠즈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3G를 동기화할 때 백업 파일을 암호화하는 게 최선이다. 아이튠즈에서 아이폰을 동기화하기 전에 ‘옵션’에서 ‘아이폰 백업 암호화’를 선택하면 된다.
아직까지 애플의 공식 발표는 없다. 애플 관계자는 두 연구원이 발표한 내용과 외신에 대해 루머일 뿐이라며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출처: 앨러스대어 앨런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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