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허진1]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잇따라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 해킹으로 7500만 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소니와 위치정보 불법 수집 의혹을 받고 있는 애플·구글이 소비자로부터 피소를 당했다. 또 삼성전자는 애플을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앨라배마주에 사는 크리스토퍼 존스는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소니가 데이터 보안에 소홀했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합당한 조치가 없었다”며 집단소송 지위를 얻기 위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29일 보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도 비슷한 소송이 제기됐다.
소니는 지난 20일 접속장애를 이유로 온라인 게임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와 콘텐트 서비스 ‘큐리오시티’를 폐쇄하고서도 6일이 지난 후에야 해킹 사실을 고객에게 알려 “늑장 대응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독일 정부는 “소니가 문제를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는 법적 의무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영국·아일랜드 등 각국 정부도 자국민의 피해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위치추적 문제와 관련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28일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여성 2명이 구글을 상대로 5000만 달러(약 536억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미 애플은 미국과 한국 등의 소비자로부터 제소를 당한 바 있어 결국 고객의 개인정보와 관련된 물의를 일으킨 글로벌 기업이 연이어 법정에 서게 되는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북부지방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엔 삼성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한 애플의 제품에 아이폰·아이패드 외에 아이팟을 추가한 게 특징이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 15일 같은 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일본·독일의 법원에는 지난 22일 이미 소장을 제출해놓은 상태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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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법정 가는 글로벌 IT기업
2011. 4. 30. 09:02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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