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도 제친 최고 '배당부자'는?

2011. 5. 10. 10:55C.E.O 경영 자료

이건희 회장도 제친 최고 '배당부자'는?

삼성코닝, 순익보다 많이 배당…'지분 7.32%'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2464억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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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올해 비상장사 배당으로 2464억원을 받아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통틀어 최고 배당부자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전자 (891,000원 상승8000 -0.9%) 회장이 상장사와 비상장사에서 받은 배당금 1346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9일 재벌닷컴이 올해 현금배당을 결의한 1688개 12월 결산 비상장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분 7.32%를 보유한 삼성코닝정밀소재에서 2464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지난해 배당금 826억원보다 198%가 늘었다.

산업용 유리제조업체인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지난해 매출 5조4994억원, 당기순이익 3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배당총액은 3조3600억원으로 순이익보다 많았다.

박의근 보나에스 대표이사와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도 500억원 넘는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이사는 의약품 도매업체인 보나에스에서 590억원을 받아 상장사 대주주 중 올해 배당금 1위를 차지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현대중공업 대주주·배당금 574억원)를 제쳤다. 지난해 무배당이던 보나에스의 전체 배당액은 순이익 229억원의 2.6배에 달했다.

고(故) 정순영 전 성우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범현대가(家) 출신인 정몽석 회장도 지분 70%를 보유한 현대종합금속에서 560억원을 배당받았다.

지난해 매출 4457억원, 당기순이익 385억원을 기록하고도 배당을 하지 않았던 현대종합금속은 올해 순이익의 2배가 넘는 800억원을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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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호 센트럴시티 회장은 229억원을 배당금으로 챙겼다. 정의선 현대차 (238,500원 보합0 0.0%) 부회장은 현대엠코 등 비상장사에서 181억원을 받았다. 상장사 배당금 118억원을 합치면 배당금 총액은 약 300억원에 이른다.

정창무 KCM그룹 회장은 지난해 28억원보다 5배가량 늘어난 166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고 박병구 모빌코리아윤활유 대표이사는 18% 증가한 132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물류회사인 범한판토스의 대주주 조금숙씨와 구본호씨 모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27억원, 115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비상장사 배당부자 상위권에 올랐다.

범LG가(家) 출신인 조씨 모자는 현재 범한판토스의 지분 50.86%, 46.14%를 보유하고 있다. 범한판토스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736억원을 기록, 250억원을 대주주에게 배당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교원과 교원구몬 등 2개 비상장 계열사에서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23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일본 산요 프로젝터 수입업체인 유환미디어의 유영대 대표이사는 지난해 회사가 7억원 적자를 냈는데도 배당금을 전년보다 많은 120억원 받았다.

이밖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파리크라상 등 비상장사에서 116억원, 최연학 연호전자 회장이 105억원,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이 103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1억원 이상 배당금 수령자는 지난해 237명보다 1.5배가량 늘어난 578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00억원 이상을 받은 배당부자는 지난해 6명보다 8명이 늘어난 14명이었다.

올해 비상장사 배당부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실적호전으로 새롭게 배당하거나 배당액을 늘린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상장사의 특성상 대주주 지분이 높은 데다 고배당을 실시한 상당수 비상장사의 배당금이 순이익을 웃돌아 대주주 이익 확보에 급급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적잖다.

실제 올해 비상장사 배당금이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14명 가운데 절반인 7명이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금을 받았다. 유환미디어는 적자를 냈는데도 100억원대 배당을 했다.

한편 지난해 100억원 이상 배당금을 받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신창재 교보그룹 회장은 아직 배당을 확정하지 않은 3월 결산법인 비상장사의 대주주로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