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1000만명시대

2011. 6. 6. 08:50세계 아이디어 상품

클라우드 컴퓨팅 1000만명시대
자료 분실 염려없고 언제어디서든 사용
N드라이브ㆍ유클라우드 등 이용자 급증
국내시장 3년내 3배 이상 늘어날듯
기사입력 2011.06.06 04:00:12

식품회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성미연 씨(30)는 세미나를 가거나 집에서 업무를 보기 위해 연구자료나 논문을 USB 드라이브에 저장하지 않는다. 대신 KT의 인터넷 저장소인 ’유(U)클라우드 홈’을 이용한다.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자료를 꺼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장용량도 50GB(기가바이트)나 돼 일반 용도로 쓰기 충분하다. 성씨는 "USB처럼 분실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염려가 없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개인용 클라우드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활짝 열렸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모바일 시대가 오면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빌리언들이 이런 서비스를 원하고 있고, 음악ㆍ메일ㆍ영상ㆍ게임 등 모바일 생태계를 아우르는 서비스이기도 해 통신 사업자들도 여기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구글ㆍ아마존ㆍ페이스북 등은 이미 핵심사업으로 클라우드를 키우고 있고, 애플도 6일(현지시간) 자사 아이튠스 기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한다.

한국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로 동영상을 끊김없이 볼 수 있게 해주는 N스크린 서비스를 내놓은 것도 이런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는 최근 1000만명을 넘었다.

네이버의 N드라이브 사용자가 750만명에 달했고, 150만명이 다음의 ’다음클라우드’를 사용한다. KT의 유클라우드 홈 이용자도 최근 70만명을 돌파했으며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 박스’ 이용자도 50만명을 넘었다. ’드롭박스’ 등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도 수만 명 이다.

데스크톱PC보다 성능이 낮고 저장공간이 부족한 모바일 단말기는 인터넷으로 필요한 자료를 언제든지 불러올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사실상 날개를 달아줬다.

한국의 이동통신사와 포털도 클라우드를 핵심 서비스로 설정하고 경쟁에 나섰다. KT와 네이버는 이미 저장용량을 기존 대비 두 배가량 확대했다. LG유플러스도 최근 저장용량을 50GB에서 100GB로 늘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올해 1604억원에서 2014년 498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시장도 31조원에서 6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 용어설명 >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 대형 통신사업자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서버컴퓨터에 자신이 이용하는 이메일이나 사진, 동영상, TV 프로그램 등을 저장해놓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스마트폰ㆍ태블릿PCㆍ노트북컴퓨터로 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온갖 콘텐츠가 인터넷(데이터센터 서버)에 구름처럼 모여 있다는 뜻으로 클라우드란 용어를 붙였다.

[최순욱 기자 /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