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아파트 인기 `시들` 1억 이상 낮춰야 팔린다

2011. 6. 28. 09:07부동산 정보 자료실

대형 아파트 인기 `시들` 1억 이상 낮춰야 팔린다[TV] 이데일리 | 김정훈 | 입력 2011.06.27 19:40

 

[이데일리TV 김정훈 PD] 부동산 호황기 때 인기를 끌었던 대형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조건으로는 수요자가 거들떠보지도 않아
시가보다 최소 1억 원 이상 낮춰야 겨우 매매가 성사되는 분위기입니다.

◀VCR▶
부동산 호황기 때 과감히 대형 아파트를 구입했던 투자자들이 요즘 거래시장의 장기 침체로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양천구 목동에 사는 A씨. 보유하고 있던 181㎡ 면적의 아파트를 최근 14억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18억 원대에 거래됐던 아파트입니다. 최근 시세도 15억~16억 원에 이르지만 내놓은 지 반년이 넘도록 팔리지 않자 '극약처방'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매매시세가 15억~16억 원에 달하는 강남구 도곡동의 224㎡는 아파트는 현재 13억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분당 서현동의 233㎡ 아파트도 2006년에 14억 원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들어서는 10억 원대 초반으로 가격이 내려갔는데도 거래가 안 돼, 집주인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형 아파트가 시장에서 외면을 받으면서, 올해 상반기 중소형과 달리 나 홀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지난해와 올해 전용면적 85㎡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 시세를 비교한 결과, 서울은 -0.20%, 수도권은 -0.25%, 신도시는 -0.17%로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는 작년 말보다 서울 1.48%, 수도권 0.52%, 신도시 1.67%로 올랐고, 60~85㎡ 중소형 아파트도 서울 0.40%, 수도권 0.08%, 신도시 0.44% 상승했습니다.

쌓인 매물은 많고 찾는 사람은 없는 만큼 대형 아파트의 가격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