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억만장자’ 배출 대학 보니…中 1위는 압도적 베이징대

2011. 6. 30. 09:12C.E.O 경영 자료

 

[J분석] 한국 ‘억만장자’ 배출 대학 보니…中 1위는 압도적 베이징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1.06.29 00:04 / 수정 2011.06.29 16:51

 

베이징대(위) 서울대(좌) 고려대(우)

 

중국 베이징대는 현재 자산 1억 위안(167억원) 이상인 부자 79명을 배출해 중국에서 3년 연속 억만장자 최다 배출 대학이 됐다고 밝혔다. 최근 저우치펑 베이징대학교장이 ‘베이징대 기업가 구락부‘ 설립식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베이징대 출신 억만장자는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의 리옌훙 최고경영자(CEO), 리닝 체육용품유한공사 회장, 인터넷포털 시나의 창업자로 중국 '인터넷 대부'로 불리는 왕즈둥 회장 등이 있다. 리엔훙 CEO는 최근 사재 1000만위안(17억원)을 모교에 연구기금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베이징대 다음으로 억만장자를 많이 배출한 대학은 칭화대로 54명, 저장대 53명, 상하이 푸단대 38명, 인민대 26명 순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억만장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어디일까. 27일 재벌닷컴이 1807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의 보유지분가치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상장사 보유 지분 가치로 10억 달러를 넘은 ‘억만장자’가 1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78억2200만달러(8조4399억3800만원)로 1위이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74억9800만달러),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33억3700만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28억70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재계 2세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3억7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롯데가(家) 형제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등이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이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김준일 락앤락 회장, 이수영 OCI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이다.

 

이들의 출신 대학교(학사 기준)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ㆍ고려대가 각각 3명씩이고, 연세대 2명,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2명, 와세대 1명, 미국 애슐랜드대 1명,이화여대 1명, 한양대 1명, 한국방송통신대 1명이었다. 학과별로는 경제ㆍ경영을 전공한 이들이 9명으로 60%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체 1024개 업체 최고경영자(CEO)의 출신대학으로 보면 서울대가 214명으로 전체의 16.9%를 차지했다. 이어 연세대가 114명으로 9%, 고려대가 91명으로 7.2%였다. 이 밖에는 한양대 84명(6.6%), 해외 대학 출신이 78명(6.2%), 성균관대 46명(3.6%) 순이다. 최종학력이 고졸 이하인 대표이사는 38명으로 전체의 3%였다. 지방대 중에선 영남대가 35명(2.8%)으로 가장 많았다.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