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오픈마켓의 1·2위 사업자인 이베이G마켓과 이베이옥션에 대해 합병을 승인함에 따라, 양사는 앞으로 '이베이코리아'라는 단일 법인으로 흡수된다.
옥션과 G마켓은 "2년 전 주식 인수로 계열사가 된 후 합병은 그에 따른 일반적 수순"이라며 "2년간 계열사 형태로 공조해 온 만큼, 합병 이후에도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쟁사들의 걱정과 우려를 알고 있는 만큼, 시장에 기여하고 중소판매자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경쟁사들은 "합병 법인의 시장지배적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행태적 시정조치가 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G마켓·옥션 "사이트 통합 없다…개별 브랜드 살릴 것"
양사는 지금처럼 옥션과 G마켓 등 두 개의 별도 브랜드를 살려 고유의 사업전략을 고수해 나갈 방침이다.
양사는 "사업적인 측면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그동안 합병이 되지 않아 별도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던 경영지원 부서 등은 하나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을 우려하는 경쟁사들의 반발을 의식해 "2009년 기업결합 심사 당시 부여했던 시정조치들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지난 2009년 주식인수 및 기업결합 승인 당시 3년간 판매수수료 인상 금지, 중소상인 보호대책 마련, 공정거래법 준수방안 마련 등을 담은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당시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입증하기 위해 중소상인들의 해외수출 지원사업, 전통 재래시장 상인 지원 등 판매자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1위와 2위 사업자의 합병을 바라보는 경쟁사들의 마음은 편안하지 않다.
◆경쟁사 "강력한 시정조치 없어 아쉬워, 줄서기 심화될 것" 우려
양사의 통합 시장점유율이 최근 3년간 감소세에 있다고 하더라도 주요 사업자수가 4개(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에 불과한 시장에서 여전히 70%가 넘는 시장점유율(거래액 기준)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으로만 따져보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올해 G마켓과 옥션의 영업이익은 1천6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3위 사업자인 11번가는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수십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오픈마켓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을 별도로 산정하지 않는 인터파크를 제외하면,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양사가 오픈마켓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11번가가 최근 시장점유율이 급속하게 성장한 것이나, NHN(네이버)의 오픈마켓 진출 가능성만으로 시장에 경쟁을 제한하는 요소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전자상거래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에 대한 압력도 거세질 것이고, 이를 통해 소비자 이익도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판매자들은 이베이코리아에 줄서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정위 얘기대로 계속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이고, 실제로 경쟁 제한성이 없다면, 양사의 합병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얘긴데, 왜 굳이 합병을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도 나올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옥션과 G마켓은 "2년 전 주식 인수로 계열사가 된 후 합병은 그에 따른 일반적 수순"이라며 "2년간 계열사 형태로 공조해 온 만큼, 합병 이후에도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쟁사들의 걱정과 우려를 알고 있는 만큼, 시장에 기여하고 중소판매자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경쟁사들은 "합병 법인의 시장지배적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행태적 시정조치가 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G마켓·옥션 "사이트 통합 없다…개별 브랜드 살릴 것"
양사는 지금처럼 옥션과 G마켓 등 두 개의 별도 브랜드를 살려 고유의 사업전략을 고수해 나갈 방침이다.
양사는 "사업적인 측면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그동안 합병이 되지 않아 별도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던 경영지원 부서 등은 하나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을 우려하는 경쟁사들의 반발을 의식해 "2009년 기업결합 심사 당시 부여했던 시정조치들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지난 2009년 주식인수 및 기업결합 승인 당시 3년간 판매수수료 인상 금지, 중소상인 보호대책 마련, 공정거래법 준수방안 마련 등을 담은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당시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입증하기 위해 중소상인들의 해외수출 지원사업, 전통 재래시장 상인 지원 등 판매자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1위와 2위 사업자의 합병을 바라보는 경쟁사들의 마음은 편안하지 않다.
◆경쟁사 "강력한 시정조치 없어 아쉬워, 줄서기 심화될 것" 우려
양사의 통합 시장점유율이 최근 3년간 감소세에 있다고 하더라도 주요 사업자수가 4개(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에 불과한 시장에서 여전히 70%가 넘는 시장점유율(거래액 기준)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으로만 따져보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올해 G마켓과 옥션의 영업이익은 1천6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3위 사업자인 11번가는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수십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오픈마켓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을 별도로 산정하지 않는 인터파크를 제외하면,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양사가 오픈마켓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11번가가 최근 시장점유율이 급속하게 성장한 것이나, NHN(네이버)의 오픈마켓 진출 가능성만으로 시장에 경쟁을 제한하는 요소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전자상거래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에 대한 압력도 거세질 것이고, 이를 통해 소비자 이익도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판매자들은 이베이코리아에 줄서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정위 얘기대로 계속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이고, 실제로 경쟁 제한성이 없다면, 양사의 합병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얘긴데, 왜 굳이 합병을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도 나올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