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1. 09:04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독도의 분노…‘日製 불매’ 번진다
매장서… 온라인서… 광복절 앞두고 확산
문화일보 | 윤정아기자 | 입력 2011.08.10 11:41
거리에서… 마트에서… 온라인에서…. 일본의 잇따른 독도 도발과 관련해 한국 내에서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10일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4가에 위치한 한 마트. 출입문과 카운터에는 '일본제품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이날부터 일본제품은 일절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 마트는 담배판매대에서 '마일드세븐'을 찾아볼 수 없었다.
↑ “일본상품 안팝니다” :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4가의 한 마트에 ‘일본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김동훈기자 dhk@munhwa.com
종업원 김현출(43)씨는 "매출에 영향은 있겠지만 일본상품은 아예 들이지 않을 생각"이라며 "손님들에게 동참을 호소할 것이며 일본제품을 찾는다면 다른 가게로 기꺼이 안내를 해줄 계획"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일본 우익 국회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시도를 비롯해 일본의 잇따른 '독도 망언'과 '독도 도발'로 인해 이 같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온·오프라인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 14만 판매인을 대표해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선언한 '한국담배판매인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탑골공원 앞에서 '일본 독도도발 규탄 및 일본상품 불매운동 선언' 집회를 열기도 했다.
회원 150여명은 이날 집회에서 일본상품에 대한 화형식을 하며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얼토당토 않은 내용의 방위백서를 발간하는 등의 일본 독도 도발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아사히 맥주, 마일드세븐 담배, 닌텐도 등 모든 일본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 민병희(58)씨는 "일본의 독도 도발이 매해 거듭됨에도 불구하고 이에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일본제품을 팔지 않을 것이며 이로써 정부의 외교적 대응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광복절을 앞두고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네티즌들 또한 식료품, 의류, 화장품, 가전제품, 자동차 등 일본 브랜드와 제품 리스트를 공유하며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 청원 사이트에는 이미 '독도 침략을 꿈꾸는 일본제품 불매운동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동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인 아이디(ID) frisia82는 "동해가 일본해가 될 때까지 우린 뭘한 건지 너무 속상하다"며 "일단 일본제품 불매운동부터 시작하고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아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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