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한 송이로 100만 달러 ‘대박’…신품종 장미 개발, 외화벌이 ‘효자’

2011. 8. 18. 09:25분야별 성공 스토리

 

장미 한 송이로 100만 달러 ‘대박’…신품종 장미 개발, 외화벌이 ‘효자’
기사입력 2011.08.17 10:30:31 | 최종수정 2011.08.17 11:47:18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그린뷰티, 딥퍼플, 락파이어.

신품종 장미를 개발한 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대박을 터트렸다.

경기도가 개발한 장미가 해외 판매에서 밀리언셀러에 등극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호)은 화훼 종주국인 네덜란드(올라이로젠사, 국내대리인 원우무역)와 장미묘 1주당 1달러의 해외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농기원은 지금까지 그린뷰티 등 4품종 31만주를 판매했고, 오는 2012년까지 100만주가 판매될 전망이라고 전해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7000만원)의 외화벌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농기원 관계자는 “육성 장미의 빠른 해외 판매량 증가로 로열티를 받는 등 세계시장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2012년까지 100만주를 판매해 세계적으로 중견 장미육종기관으로써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로부터 로열티를 수급하게 된 그린뷰티 품종은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남미지역 27농가에 23만주가 판매된 바 있다. 또 올해부터 신규로 가시가 없고 꽃잎상처가 없는 딥퍼플(국내 필립), 수확이 빠르고 수량이 많은 락파이어, 꽃 색깔이 화려한 대형 장미 실버쉐도우(국내 테티스) 등 3품종 8만주도 추가로 판매됐다.

특히 딥퍼플은 에콰도르와 콜롬비아에서 다량의 공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묘 생산량이 부족해 예약판매제를 도입해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 품종이다.

사진 왼쪽부터 실버쉐도우, 아이스베어.

백색 대형장미인 아이스베어(국내 화이트라임)는 2012년 러시아와 유럽지역의 수출을 목적으로 네덜란드 현지에서 묘를 증식하고 있다. 아울러 22품종의 현지(네덜란드, 에콰도르, 케냐) 재배시험결과 2013년 해외판매용 품종으로 새로운 4품종이 선발되어 묘를 증식하고 있다.

농기원 관계자는 “장미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우리 농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주고, 세계인들이 탐내는 대한민국 장미로 세계 장미시장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