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0. 19:57ㆍC.E.O 경영 자료
'6중고로 일본 포기?' 日기업 韓진출 러쉬
제이피뉴스 | 온라인 뉴스팀 | 입력 2011.08.20 17:52 | 수정 2011.08.20 18:44
일본 기업이 공장 및 개발 거점을 한국으로 속속 옮기고 있다고 20일 '제이케스트 뉴스'가 보도했다.
일본 기업이 생산 시설 등을 한국에 옮기려는 이유는,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전력부족의 장기화가 예상돼 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데다, 전기 요금도 일본보다 3분의 1이 저렴한 점, 엔고 현상의 가속화와 높은 법인세, 엄격한 노동규제, CO2 삭감 등의 환경규제, 자유무역협정 대응의 지연 등 6가지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제이케스트 뉴스는, 위에 열거된 '6중고'를 해결해야 일본 기업의 일본 탈출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매력 요인?
제이케스트 뉴스는, 한국의 매력으로서 한국 정부의 친기업 정책을 들었다. 법인세의 경우, 실효세율이 일본은 40%인데 반해 한국은 24%로 16% 가량 낮다. 제조업 공장의 노동자 임금도 일본보다 40%정도 싸다.
높은 원전 가동률로 전력 걱정이 없고, 일본처럼 CO2 규제도 엄하지 않은 점도 일본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한국이 유럽, 미국 등과 FTA를 체결하거나 체결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 있는 점도 한국의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FTA는 협정국가간 투자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자유 경쟁에 따른 경제활성화 및 생산성 향상의 이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의 원화는 엔보다 싸 수출경쟁력도 높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 자동차 등 한국의 유명 대기업도 이 같은 원화의 혜택을 보고 있다. 지난 18일 엔화 가치가 전후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록적인 엔고가 계속되고 있어, 일본의 많은 수출형 기업들이 시름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의 저렴한 원화는 일본 기업을 끌어들이는 중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실제로 진출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진 후에는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대형 화학기업인 TORAY는 탄소섬유 공장을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 국가산업단지에 건설하고 2013년에 가동한다. 또한, 장래의 증산을 위해 도쿄 돔 약 8개분의 토지를 추가 취득하고 앞으로 10년간 구미공장에 980억 엔 (1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한다.
탄소섬유 제조에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일본에서는 앞으로 전기요금이 얼마나 상승할지 몰라 한국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제이케스트 뉴스는 전하고 있다.
또한, JX NipponOil & amp;Energy는 한국 최대 석유회사 SK이노베이션과 석유화학 제품과 윤할유 원료의 합병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이 이끄는 기업인 스미토모 화학은 삼성그룹과 합작했다. 양 회사는 합작을 통해 경기도 평택시에 스마트폰의 부품공장을 건설하고 2013년에 가동할 예정이다.
전자제품 회사인 요도가와 휴테크도 평택시에 약 3억 3,700만 엔(45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액정패널 제조회사 ULVAC도 2012년 1월에 첫 외국 연구 개발센터를 이곳에 건설한다.
한편, 일본 기업의 한국 진출은 특히 하이테크 산업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화학제조회사 UBE는 충청남도 아산시에 건설한 플라스틱 수지공장의 조업을 8월에 시작했다. 반도체 제조장치를 만드는 도쿄엑트론은 약 50억엔을 투자해 기술자 30~40%가 상주하는 연구소를 2012년 3월쯤 가동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일본 기업의 한국 진출에 대해 일본무역진흥 기구는 "(한국으로 생산거점을 이전할 경우)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으로의 판매가 예상된다. 이 같이 한국 대기업들과 연계하거나, 또는 단독으로도 진출하기 쉬운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진출이라면 지금까지는 저임금을 노린 노동집약형의 업종이 많았지만, 한국에는 액정 패널 및 신소재 등 하이테크 산업의 진출이 눈에 띄는 특징이라고 제이케스트 뉴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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