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유민' 속출, 내년엔 집 못구해 결혼 못할판
2011. 9. 7. 18:09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전세유민' 속출, 내년엔 집 못구해 결혼 못할판
[수도권 퍼지는 전세난(1)]30~40% 급등…수도권·경기도 외곽 내몰려
-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최윤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1.09.07 05:01 조회 : 18697
- 편집자주 #서울 관악구 봉천동 109㎡ 아파트에 전세를 사는 주부 이연정씨(가명·43)는 이삿짐을 싸다말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학 가기 싫으니 경기도로 이사 가지 말자"던 초등학교 4학년 큰딸의 말이 귓가를 계속 맴돌아서다. 이씨도 이사를 가고 싶지 않지만 도저히 집주인이 요구한 전세 추가보증금 6000만원을 마련할 방법이 없다. 전세물건을 찾아 인근 단지를 훑고다녔지만 전셋값이 모두 올라 적당한 물건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가을 시부모님을 고향에서 모시고 올라온 터라 집크기를 줄여가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할 수 없이 서울보다 전셋값이 싼 경기 산본으로 집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내년 3월에 결혼하는 예비신랑 최홍식씨(가명·32)는 예비신부와 지난 주말 크게 다퉜다. 전셋집 구하기가 어렵다기에 미리 신혼집을 찾아나섰다가 의견이 엇갈린 것이다. 최씨 커플은 지난달 초부터 노원·도봉·강북·관악·구로구 등 서울에서 비교적 전셋값이 싸다는 지역을 모두 돌았지만 집을 구하지 못했다. 전세물건이 없어 구경도 못하고 돌아서기를 수차례. 간혹 구경한 집이 마음에 들면 보증금이 턱없이 부족하고 보증금이 얼추 맞으면 집 상태가 최악이었다. 최씨 커플은 경기 산본·평촌·일산 등 1기 신도시로 눈을 돌려 전셋집을 찾아보고 여의치 않으면 결혼일정을 미룰 계획이다.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학금 외 실제 등록금 인하는 年38만원… (0) | 2011.09.09 |
---|---|
가짜 한우 유통‥한우세트 절반이 '육우' (0) | 2011.09.09 |
백두산 호랑이, 과천 25억 대저택 주인 된다 (0) | 2011.09.07 |
지출 못 따라가는 소득 증가율 (0) | 2011.09.07 |
구글, 10개 서비스 중단..."구글플러스 역량 강화" (0) | 2011.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