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농협주유소 400개로 증설

2011. 9. 19. 20:14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값싼' 농협주유소 400개로 증설

4대 정유사에 비해 ℓ당 휘발유 27원, 경유 29원, 등유 51원 저렴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

유가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4대 정유사보다 가격이 저렴한 NH-OIL(농협폴) 주유소가 작년 222개소에서 올해 400개소로 대폭 늘어나게 돼 국내 유류 유통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농협은 9일 농촌지역 유류가격 안정과 농업인의 유류비 절감을 위해 농협폴 주유소를 지난해 222개소에서 올해 400개소로 80%(178개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폴 주유소는 농협중앙회가 개별 농협주유소의 물량을 모아 공동구매한 뒤 전국에 공급하기 때문에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민간 4대 정유사폴 주유소의 가격보다 싸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달의 경우 농협폴주유소의 유류가격은 4대 민간 정유사폴 주유소에 비해 보통휘발유 ℓ당 27.31원, 자동차용 경유 28.63원, 실내등유 51.31원 각각 저렴했다.

 

농협은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농협폴 주유소를 이용하는 농업인과 지역소비자에게 올해 280억원 정도의 직접적인 유류비 절감 혜택이 있으며 지역 유류가격 안정을 유도하는 간접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또 올해 농업인들의 영농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화학비료 가격을 평균 16.8%, 농약 가격은 평균 5.7%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은 지난해 맞춤형 비료를 개발해 농가의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도록 하거나 농약, 유류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화학비료에서 3천290억원, 농약 328억원, 유류 140억원 등 농가의 영농비 부담을 덜어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