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셋값 ‘매매가의 59.7%’

2011. 10. 11. 09:03부동산 정보 자료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매매가의 59.7%’

문화일보 | 기사전송 2011/10/10 15:31

전국 주택(아파트, 단독 및 연립주택 포함)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이 평균 56%를 돌파하면서 전세 수요의 매매수요 전환이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높아지면서 4분기(10~12월)에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들과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 등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전세가율은 광주가 67.5%를 기록하는 등 평균 56.0%를 보였다.

수도권은 서울이 49.0%, 인천이 48.9%, 경기가 52.6%를 기록하는 등 평균 50.7%를 나타냈다.

주택종류별로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59.7%로 지난 2003년 12월(60.5%)이후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74.6%)로 나타났으며, 울산(71.3%), 대구(70.0%)등도 높았다. 2000년 이후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2001년 12월 평균 68.9%로 최고를 기록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52.4%로 최저치를 보였다. 9월 전국 연립주택 전세가율도 58.9%를 기록하고, 단독주택도 41.8%를 나타냈다.

올들어 전셋값이 오르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도 51.9%를 기록, 2003년 12월(52.6%)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서울(49.9%)은 지난 2003년 12월 50.1%를 기록한 이후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은 강북 14개구가 52.5%로 강남 11개구의 47.9%보다 높았다. 경기(54.0%)도 2005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인천(49.3%)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50%를 넘어서면 집값이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00년대 들어 서울 집값이 많이 올랐던 2003년과 2004년, 2005년(12월기준)의 경우 전세가율이 각각 50.1%, 49.1%, 48.4%를 나타냈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내집 마련 수요자들은 수도권아파트 전세가율이 52%에 육박하고 있는 것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