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남산∼한강 녹지축 복원’ 6개 테마로 조성

2011. 10. 11. 09:10부동산 정보 자료실

용산공원 ‘남산∼한강 녹지축 복원’ 6개 테마로 조성

파이낸셜 | 기사전송 2011/10/10 17:07


정부가 10일 서울의 '심장부'인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함에 따라 지난 5월 지구지정된 1156만㎡에 대한 용산공원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다.이번에 마련된 기본계획은 미군기지반환지역을 포함한 것으로 '자연과 문화, 역사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열린 국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게 기본 골격이다. 이에 따라 용산공원 조성사업은 핵심인 공원과 주변지역 개발이라는 두 가지 큰 틀에서 추진되며 사업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로 오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식생이 양호한 부분은 원형 그대로 개방하거나 자연 생태 회복을 유도하는 데 초점이 주어지고, 2단계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공원 내 녹지와 수체계 복원 등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간다. 3단계인 2024년부터 2027년까지는 남산∼공원∼한강의 녹지축을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한강∼남산 연계 '서울의 허파'로

사상 첫 국가수립 도시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공원의 기본 골격은 총 243만㎡ 부지를 남산∼공원∼한강을 잇는 남북 녹지축을 복원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공원을 중심으로 주변 도심지역으로 연계개발을 가능할 수 있게 남산과 한강을 잇는 생태축공원(106만㎡),문화유산공원(30만㎡), 관문공원(17만㎡), 세계문화공원(25만㎡), 놀이공원(33만㎡), 생산공원(32만㎡) 등 6개의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녹색공원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개발을 최소화하는 장치도 마련됐다. 공원 내 건물신축은 최소화하고 건폐율도 종전 도시공원(20%)보다 낮은 10% 이내로 제한된다. 6개의 테마공원별로 2∼10%의 별도 건폐율이 설정되고 구릉지 훼손을 금지해 저층 진환경 건축물을 짓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상수도 및 친수공간에 필요한 수자원은 빗물과 한강수 등을 활용한 물순환시스템을 통해 확보하고 냉·난방, 가로등, 화장실 등 공원에 필요한 에너지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자원절약형 공원으로 조성된다.

남산에서 발원된 만초천 지류가 복원되고 주요 지점에는 친수공간과 저류 및 정화기능이 강화된다.

용산공원 주변인 공원주변지역 895만㎡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별도의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공원 인근의 남산, 국제업무지구, 이태원 등을 용산공원과 조화되도록 개발을 유도하되 공원친화적인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미군기지 터에 최고 50층 빌딩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평택에 미군기지를 건설, 이전시키는 대가로 개발하는 캠프킴·유엔사·수송부 등 복합시설조성지구 18만㎡에는 대규모 재원마련을 위해 용도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 고밀도로 개발한다. 미군부대 이전 비용은 3조4000억원에 달한다. 일반상업지역 개발은 LH가 상업·업무·문화·주거기능이 혼합된 복합용도로 개발해 호텔, 컨벤션센터, 상가·오피스,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중 캠프킴(4만8000㎡)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구도심을 연결하는 지역 거점으로 개발되고 유엔사(5만2000㎡)와 수송부(7만9000㎡)는 신분당선(동빙고역) 역세권 기능을 맡으면서 한남뉴타운의 중심지를 비롯해 이태원 특구와 연계한 국제교류의 거점으로 육성된다. 이곳은 서울시 조례에 따라 최대 800%까지 용적률을 높일 수 있어 40∼5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게 된다.

용산공원과 일반상업지역 진·출입이 용이하도록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망을 확충하고 지하철 환승역(신용산·삼각지·이촌역)과 신분당선 역사(동빙고역) 지하에는 쇼핑과 위락시설 등이 대거 들어선다. 대중교통 및 보행을 통해 접근이 용이한 6개의 주출입구가 만들어지고 자전거 등 녹색교통을 위한 순환동선체계도 구축된다.

/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