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 의류업체, 100만원 팔면 백화점에 34만원 내
2011. 10. 26. 08:57ㆍ이슈 뉴스스크랩
입점 의류업체, 100만원 팔면 백화점에 34만원 내
판매수수료 명품의 2배… 판촉사원 인건비 등 포함땐 매출의 50% 떼여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 입력시간 : 2011.10.25 21:26:33
- 수정시간 : 2011.10.26 06:05:38
-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국내 유명 백화점에 입점한 의류 업체가 100만원짜리 옷을 팔면 얼마가 남을까. 약 3만원이 남는다. 우선 매출 100만원 중 백화점이 가져가는 판매수수료가 33만8,000원이나 된다. 문제는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판촉사원 인건비(약 10만원)와 인테리어 비용(5만원), 광고비ㆍ판촉용품비(5만원)까지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의류 원가를 더하면 남는 건 고작 3만원 안팎이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3' 백화점에 납품하는 73개 중소업체들이 이들 백화점에 내는 판매수수료가 해외 명품업체(17%)의 두 배에 가까운 평균 31.8%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셔츠ㆍ넥타이(37.0%), 유ㆍ아동 의류(36.7%), 남성정장(34.0%), 여성정장(33.8%) 순으로 높았다. 중소 납품업체들이 추가로 부담하는 판촉사원 인건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을 감안하면 매출액의 50%를 떼이는 셈이다.
실제 중소 여성복 업체 A사는 판매수수료로 36%를 내고, 백화점 각 매장에 파견하는 판촉사원 인건비로 연 매출(40억원)의 10%를 지출한다. 여기에 인테리어 비용(5%)과 백화점 할인행사 광고비ㆍ판촉 용품 제작비 등 잡비(5%)를 더하면 매출액의 56%를 백화점에 떼이게 된다. 전체 지출 규모로 봐도 해외 명품업체(29%)의 두 배나 된다.
공정위는 A백화점이 자체 분석한 '의류부문 원가구조'도 공개했다. 판매수수료가 2.7%포인트(27.0%→29.7%) 오르면 납품업체 이익이 4.5%포인트(8.4%→3.9%)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업체 관계자는 "100만원어치 팔아봐야 고작 3만원 정도 남지만, 백화점에서 쫓겨나면 브랜드 인지도가 하락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백화점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3' 백화점에 납품하는 73개 중소업체들이 이들 백화점에 내는 판매수수료가 해외 명품업체(17%)의 두 배에 가까운 평균 31.8%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셔츠ㆍ넥타이(37.0%), 유ㆍ아동 의류(36.7%), 남성정장(34.0%), 여성정장(33.8%) 순으로 높았다. 중소 납품업체들이 추가로 부담하는 판촉사원 인건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을 감안하면 매출액의 50%를 떼이는 셈이다.
실제 중소 여성복 업체 A사는 판매수수료로 36%를 내고, 백화점 각 매장에 파견하는 판촉사원 인건비로 연 매출(40억원)의 10%를 지출한다. 여기에 인테리어 비용(5%)과 백화점 할인행사 광고비ㆍ판촉 용품 제작비 등 잡비(5%)를 더하면 매출액의 56%를 백화점에 떼이게 된다. 전체 지출 규모로 봐도 해외 명품업체(29%)의 두 배나 된다.
공정위는 A백화점이 자체 분석한 '의류부문 원가구조'도 공개했다. 판매수수료가 2.7%포인트(27.0%→29.7%) 오르면 납품업체 이익이 4.5%포인트(8.4%→3.9%)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업체 관계자는 "100만원어치 팔아봐야 고작 3만원 정도 남지만, 백화점에서 쫓겨나면 브랜드 인지도가 하락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백화점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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