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원 스마트폰 공짜' 광고 사라진다

2011. 10. 20. 20:32이슈 뉴스스크랩

'80만원 스마트폰 공짜' 광고 사라진다

지식경제부, 2012년 1월1일부터 '휴대폰 가격표시제' 본격 시행

머니투데이 | 정진우 기자 | 입력 2011.10.20 11:02

 

[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지식경제부, 2012년 1월1일부터 '휴대폰 가격표시제' 본격 시행]





'A요금제 가입하면 79만9700원짜리 최신 스마트폰이 공짜'

앞으로 휴대폰 판매장에서 이런 광고 문구는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휴대폰 가격 표시제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소비자 권익 보호와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휴대폰 가격표시제 실시요령'을 제정·고시하고 2012년 1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0일 한다고 발표했다.

표시대상 점포는 직영·전속 대리점과 판매점, 무점포(온라인 판매사이트, TV 홈쇼핑 채널) 등 매장에 상관없이 유통망 전체다. 현재 휴대폰 점포는 이동통신사 대리점(7600개), 판매점(2만9800개), 온라인 채널(200개) 등에 이른다. 각 점포에선 단말기별로 판매가격을 모두 표시해야한다.

휴대폰은 일반 상품과 달리 통신 요금제와 연계해 판매되고 있다. 이를테면 한 요금제를 선택하면 휴대폰 가격이 공짜라고 마케팅하고 있지만, 실제론 통신비와 휴대폰 할부금으로 나눠져 있어 소비자 부담액은 그대로이다.

이에 지경부는 각 점포들이 요금제별 판매가격을 각각 표시토록 하고 △판매가격 미 표시 행위 △표시된 판매가격과 달리 판매하는 행위 △휴대폰이 할인된 것처럼 통신요금 요금할인금액을 판매가격에 반영해 표시하는 행위 △판매가격과 함께 대폭 할인되는 것처럼 출고가격을 표시하는 행위 △요금제별 휴대폰 판매가격이 상이함에도 대표 요금제만 표시하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휴대폰은 지경부 고시에 따라 판매가격 표시대상 품목이었지만, 그동안 판매가격 미 표시 관행으로 소비자 피해 등 불공정 사례가 많았다. 지경부는 휴대폰 가격표시제가 정착되면 통신요금과 분리된 휴대폰 고유의 가격형성, 휴대폰 가격경쟁으로 인해 가격 현실화,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 유도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우석 지경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통신 사업자들이 휴대폰 가격표시 내용과 방법을 표준화해 휴대폰 판매 사업자의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휴대폰 가격표시제 정착을 위해 휴대폰 가격표시제 홍보 책자와 포스터 등을 마련하고, 통신 사업자 주도로 대리점과 판매점 등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