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학 등록금 5% 안팎 내릴 듯

2011. 11. 5. 08:50이슈 뉴스스크랩

내년 대학 등록금 5% 안팎 내릴 듯
大敎協 "인하폭은 각 학교가 결정"
조선일보|
안석배 기자|
입력 2011.11.05 03:12

 

35개 대학이 지출 규모를 과다 책정해 연평균 6552억원을 남겼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하 대교협) 관계자가 4일 "등록금 인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 신학기 등록금을 5% 안팎 내리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200개 4년제 대학 모임인 대교협은 이날 핵심 관계자 모임을 갖고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6552억원은 이 대학들이 등록금을 평균 12.7%(학기당 약 100만원) 낮출 수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대교협은 대학들이 일률적으로 인하폭을 5%로 정하지 않고, 재정 형편 등에 따라 인하폭과 동결 여부 등을 각 학교가 결정하기로 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결과 일부 대학의 공금 횡령, 뇌물 수수 등 비리가 적발됐는데 (이 대학들을 회원으로 둔 단체로서) 대교협 차원에서 공식 사과를 한다"면서 "이런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교협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대교협은 이와 함께, 연간 1000만원에 이르는 등록금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현실을 대학들이 같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원 대학들에 등록금 인하를 권유하겠다"면서 "단, 대학마다 사정이 다르므로 인하 폭은 대학별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7일 오후 숙명여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교협은 "감사원이 교비 예산 편성과 결산을 딱 맞추지 못한 것을 '예산 뻥튀기'로 묘사하고 대학 전체가 비리 집단인 양 묘사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