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6. 11:47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숙명여대·고려대 등 반값 밥차에 카페까지 등장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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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16일부터 ‘반값 밥차’를 운영하고 있다. 밥차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2000~2500원씩으로 학생식당보다 저렴하다. |
고가의 등록금에 점심 한 끼 사먹기도 부담스러운 대학생들이 학내 식당·커피숍 가격 인하에 팔을 걷고 나섰다. 학생들이 직접 ‘반값 밥차’, ‘반값 카페’ 등을 운영하며 학내 식당·커피숍 불매운동에 돌입한 것이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16일부터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 점심마다 ‘반값 밥차’를 운영하고 있다. 밥차는 숙명여대 학생식당의 외주업체가 매년 식사 가격을 인상하면서 총학생회가 이를 반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숙명여대 학생식당은 2008~2011년까지 학생식당 가격을 3년간 200원씩 인상해 특선메뉴가격이 2500원에서 3100원으로 올랐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밥차에서 매일 100~300인분의 도시락을 2000~2500원씩에 판매하고 있다. 학생식당보다 저렴하고 맛도 있어 밥차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외주업체가 학생식당 가격을 인하할 때까지 밥차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박자은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은 “그동안 외주업체가 밥값을 계속 올리면서도 학생들과는 한 마디의 상의도 거치지 않았다”며 “밥차를 통해 학교·학생·업체가 대면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식사 가격 책정 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화여대·서강대 총학생회도 지난달 반값 밥차를 운영했다. 이 중 이화여대의 경우 밥차에서 2200원에 식사, 1300원에 주먹밥을 제공하며 학교 측이 학생식당 개선에 실질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했다. 현재 이화여대는 학생들의 식당 리모델링 요구 등을 받아들이기로 한 상태다.
고려대엔 ‘반값 카페’가 등장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6~29일 반값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팔며 반값 카페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 서명에는 300여명의 학생이 동참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현재 이 대학 내에 입점한 커피전문점은 총 14곳으로 가장 저렴한 아메리카노도 한 잔에 1800원이다. 대학별 아메리카노 최저가가 이화여대 600원, 중앙대 1000원, 덕성여대·서울대·서강대 1200원임을 감안하면 고려대의 커피 가격은 비교적 비싼 편이다.
고려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생들이 그룹 스터디 등을 위해 학내 카페를 찾게 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14개나 되는 카페가 학내에 들어오면서 학생들을 위한 스터디 공간이 줄었는데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 총학생회는 지난 학기 학생식당 개선운동을 실시한 바 있다. 개선 운동 결과 연세대 총학생회는 이번 학기부터 학내 모 식당의 백반 가격을 3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하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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