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4. 09:28ㆍC.E.O 경영 자료
유통가에 '가상점포' 붐이 고조되고 있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등 대중교통시설이 우선 공략대상이다.
스마트폰 국내 가입자 2000만명 시대가 열리면서 모바일쇼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장외 전쟁'이 불붙은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이 올 들어 스마트폰 쇼핑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과 주요 대중교통 시설을 연계한 가상점포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바일쇼핑에 무관심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모바일쇼핑용 가상점포는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가 첫발을 내디뎠다. 홈플러스는 지난 8월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 유통업계 최초로 스마트형 가상점포를 오픈했다. 홈플러스 쇼핑 앱을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아 지하철역 내 기둥에 설치된 스크린의 상품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신개념 쇼핑 방식이다.
예컨대 선릉역 가상점포에서 스마트폰으로 라면을 구매하면 초기에 설정한 주소지로 2∼3시간 안에 물건이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굳이 대형마트까지 갈 필요 없이 지하철역에서 장보기가 해결된다.
홈플러스는 현재 가상점포를 3곳까지 늘렸다. 지난달 21일 부산 지하철 서면역에 이어 같은 달 24일에는 서울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 광화문 버스정류장에 2·3호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4월 개발한 모바일쇼핑 앱의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에 가상점포를 열게 됐다"며 "가상점포 오픈 이후 쇼핑 앱 다운로드 건수가 73만건으로 10만건 증가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모바일쇼핑 매출도 지난 5월 3000만원에서 가상점포 오픈 이후인 지난달에는 1억4000만원으로 366% 신장했다.
지난달 15일에는 G마켓이 온라인몰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 명동역에 가상점포를 개설했다.
쇼핑 방식은 홈플러스와 비슷하다. 승강장에 설치된 스크린도어에서 올 하반기 패션 신상품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G마켓 모바일 전용 사이트로 연결되며 결제와 배송지 입력을 통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G마켓 측은 "우선 12월 중순까지 명동역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하면서 반응을 본 뒤 지하철 가상점포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시적인 이벤트지만 백화점업계도 지하철 가상점포 경쟁에 합류했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32주년을 기념해 지난 4∼1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이대·홍대입구·건대입구역에 가상점포를 운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하철 가상점포는 기존 쇼핑공간과 시간을 초월한 새로운 유통모델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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