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9. 18:18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서울 아파트시장, 분양가 40% 깎아줘도 안팔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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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8 17:21
|수정 2011.12.28 17:21
교육비 1천만원 지원 불구…준공후 미분양도 수두룩◆ 2011년 아파트시장 결산 ◆지방과 달리 서울과 수도권은 미분양 아파트로 올해 내내 골머리를 앓았다. 신규 분양된 대다수 단지에서 청약자 모집에 실패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급증했다.올해 말 분양 시장 '블루칩'으로 관심을 끌었던 왕십리와 답십리 신규 분양성적표는 침체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는 문제가 심각했다.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 '텐즈힐'은 총 496가구에 754명이 청약해 청약경쟁률 1.5대1을 기록했다. 반면 91가구가 나왔던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 청약자는 17명에 그쳤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공동 시공한 '답십리 래미안위브'도 85㎡ 이하 경쟁률은 1.4대1을 기록했지만 그 이상은 0.2대1로 저조했다.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두 단지는 역세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인근 지역이 새로운 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어 분양을 시작할 때 주목도가 높았던 곳"이라며 "중대형 아파트도 무리 없이 팔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지만 부동산 침체의 높은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위기의식을 느낀 건설사들이 일제히 물량 떨어내기에 나서는 것은 이런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 자금 경색의 주 원인이 되는 준공 후 미분양 은 특히 공격적 전략을 펼치고 있다.중도금 무이자 대출, 발코니 무료 확장 등은 미분양 해소를 위한 필수 수단이 된 지 오래다. 일부에서는 제살깎기 마케팅까지 불사하고 있다. 분양가를 애초보다 30~40%나 파격적으로 낮춘 '떨이' 아파트도 속속 나온다.서울 하월곡동 동일하이빌뉴시티는 공급면적 155㎡ 아파트를 분양가 대비 약 1억2000만원 내렸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 아이파크' 214㎡는 분양가 대비 32~41%(6억4200만~8억1300만원) 할인하는 극단적 처방을 내놨다. 목돈 마련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 정액제' 혜택을 내건 곳도 있다. 분양가와 관계없이 2000만~4000만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하는 구조다.대개 분양가 대비 10% 선인 계약금을 낮추기 위한 시도다.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강서구 화곡동 '강서 힐스테이트'가 대표적이다. 교육비ㆍ이사비 명목으로 1000만원 이상 현금을 지금하는 '캐시백 마케팅'을 적용한 단지도 있다.이런 노력에도 미분양 아파트 판매 성적표는 여전히 신통찮은 편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해 말 3만3926가구에서 올해 2만1840가구로 35.6% 줄었지만 수도권은 8729가구에서 1만213가구로 오히려 17.0%나 늘었다.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서울은 가격이 더 내릴 수 있다는 심리 탓에 거래도 활발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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