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가공무원 32% 더 뽑는다… 9급은 651명 늘어난 2180명으로

2011. 12. 31. 08:57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내년 국가공무원 32% 더 뽑는다… 9급은 651명 늘어난 2180명으로
조선일보|
조의준 기자|
입력 2011.12.30 03:14
|수정 2011.12.30 11:10

 

2012년도 국가공무원 채용인원은 3108명으로 올해 대비 32%(761명)나 크게 늘어난다. 특히 9급 공무원 채용은 43%(651명)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젊은 공시(公試)족들에게 어느 정도 숨통을 틔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여권에 따르면 내년 국가 공무원 모집 규모는 총 3108명으로 5급 367명, 7급 561명, 9급이 2180명에 달한다. 특히 5급은 전년 대비 3%(10명), 7급은 22%(100명) 늘어나는 반면 9급 공무원의 경우 전년(1529명)에 비해 43%(651명)나 늘어난다.

이밖에도 '구분 모집'으로 따로 뽑는 장애인 채용은 139명으로 전년 대비 29%(31명) 늘었고, 저소득층 채용은 44명으로 전년 대비 175%(28명) 증가했다. 또 응시할 때 지역 제한이 있는 '지역 구분 모집'의 경우 5급과 9급 공무원 661명을 뽑아 전년 대비 99%(329명) 더 늘어난다.

저소득층 구분 모집이 늘어난 것은 올해까지는 저소득층을 전체 공채인원의 1%를 뽑게 됐었지만 내년부터는 2%씩 뽑도록 했기 때문이다. 장애인 구분 모집은 법정 채용비율(신규 채용의 3%)을 넘는 비율(6.3%)로 뽑아 사회적 약자를 배려했다는 설명이다.

여권 관계자는 "현 정부 들어 국가공무원 신규 채용이 전년보다 늘어나는 것은 2012년이 처음"이라며 "글로벌 경제 위기로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할 것에 대한 고려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내년 국가공무원 정년 퇴직인원이 1000여명에 달하고, 육아 휴직이 활성화하면서 각 부처의 인력 부족현상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국가공무원 신규 채용은 2009년 3291명에서 2010년 2527명, 2011년 2347명으로 해마다 줄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