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구인난 심각…68.3% "사람뽑아요"

2012. 1. 3. 08:59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중소기업은 구인난 심각…68.3% "사람뽑아요"

뉴시스 | 기사전송 2012/01/02 13:45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공기업, 대기업들이 수십 혹은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반면 중소기업은 인력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 300개를 대상으로 '인력채용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의 68.3%가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채용계획은 지난 2011년 상반기(53.3%), 2011년 하반기(53.3%)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평균 채용계획 인원 역시 3.3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계획 2.5명, 전년 동기(상반기) 계획 2.0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직종별 채용계획 인원은 '생산직' 2.5명, '사무직 및 기타' 0.5명, '연구개발직' 0.3명으로 생산직 인력에 대한 채용수요가 높았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채용수요와 인원이 최근 몇 년새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 기피현상으로 인력채용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구직자들이 취업을 기피’(48.0%)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 소재지의 지역적 여건'(35.0%), '적합한 적임자나 경험자가 없어서'(32.7%) 순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들은 일자리 창출과 관련 정부지원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결과(중복응답) '고용시 보조금 및 세제지원 강화'(63.7%), '근로환경 및 복지개선 지원'(37.7%),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노력'(32.3%), '규제완화 및 투자활성화 지원'(22.7%) 순으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높은 인력채용 수요에도 불구하고 경기전망은 어느 때보다 밝지 않아 중소기업이 인력 부족과 경기 침체의 이중고를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취업인프라 활성화와 업종별 맞춤 취업 지원 등 정부의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일자리창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angs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