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한나라당 강용석처럼 싸워야"

2012. 1. 27. 19:17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조갑제 "한나라당 강용석처럼 싸워야"
"박근혜, 보수층 투표장에 오지 않도록 하고 있어"
이충재 기자 (2012.01.25 17:04:18)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24일 한나라당의 쇄신 방향과 관련, "중앙당 폐지 운운의 한가한 소리보다는 '강용석 의원을 따르자'는 솔직한 말이 나와야 국민들은 진정성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나라당 의원들 모두가 강용석처럼 싸운다면 정권을 지켜낼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종북좌파에 대하여는 한나라당 전체보다도 무소속 강용석 의원 한 사람이 더 잘 싸운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좌파들의 인기를 얻기 위한 자해적 개혁 쇼를 그만두고 깨끗한 싸움꾼을 많이 공천할 궁리를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자당의 돈봉투는 서둘러 고발하고, 노무현 딸과 관련된 돈상자 사건엔 침묵하는 비열한 정신으로는 종북좌파와 싸운다 해도 이길 순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비대위'를 겨냥, "비대위는 정통보수층과 이명박 정부를 주적으로 삼고, 중도좌파들을 우군으로 여기는 듯하다. 피아식별 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비대위는 한나라당과 보수층을 분열시키는 데는 확실히 성공할 듯하다"며 "비대위의 몇 명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좌파가 파견한 프락치 같다"고 했다.

그는 또 "박근혜 사람들은 지금 보수층을 감동시켜 투표장으로 불러내야 할 시점에 보수층을 짜증나게 만들어 투표장에 오지 않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며 "바깥에서 보면 '죽을 꾀'란 게 훤히 보이는데, 박근혜 위원장만 보이지 않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당명개정 논의에 대해서도 "당명을 바꿔 집권한 예가 있나. 위장폐업 신장개업에 유권자들이 속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천박한 마음이 저주를 부른다"며 "당 개명은 소멸의 길을 예약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