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0. 09:07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위염’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이 발생
국민일보 입력 2012.02.19 12:37
예방 위해 규칙적인 생활 필수
[쿠키 건강] 국내 위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여성 위염 환자가 남성보다 약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젊은 층에서는 여성 위염 환자가 남성보다 2.3배가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위염'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위염' 질환 진료환자는 2006년 447만명에서 2010년 541만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4.9%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2006년 9428명에서 2010년 1만1058명으로 연평균 4.1% 증가했다.
남녀 성별 위염 환자의 경우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환자수가 남성 8493명, 여성 1만366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1.6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남성의 경우 70대가 1만8416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 1만6459명, 60대 1만5073명, 50대 1만1116명 순이었다. 여성도 70대가 2만1615명으로 위염 발생 1위 연령대에 이름을 올렸고, 뒤를 이어 60대 2만983명, 50대 1만8034명, 80대 이상 1만5704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분석 결과 9세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20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많아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 위염 환자는 201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대전이 1만3961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가 8527명으로 가장 적었다. 최근 5년간 위염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광주가 5.8%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1.1%로 가장 낮았다.
◇위염 줄이려면 스트레스 줄이고, 규칙적 생활 필수
원선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염은 일반적으로 위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크게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으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급성 위염의 경우 내시경에서 발적, 미란, 홍반등의 소견이 보이며 조직 검사에서 급성 점막 염증을 보인다. 이러한 경우 위 점막 손상 원인으로는 술, 아스피린, 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등의 복용과 스트레스, 외상, 수술 등이다.
반면 만성 위염은 내시경적으로는 다양한 소견을 보이며 무증상의 경우가 많고 자각증상이 다양해 임상 증상과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
원선영 교수는 위염 환자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 "스트레스의 증가와 과도한 음주 등이 위염 증가 원인"이라며 "고령화에 따른 심혈관계질환의 증가로 아스피린 복용의 증가, 골격계질환의 증가로 인한 소염진통제 복용 등도 증가의 원인"이라고 꼽았다.
내시경상 위염의 진단일 경우는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위염에 특이적인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인 상복부 증상으로 상복부 불편감, 복통, 구역, 속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 교수는 "위염이 무증상인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원인 요소나 약제가 있는 경우 이를 피하고 증상에 따른 치료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또 과도한 음주, 피로, 흡연등이 위염 발생 위험 요소이므로 금주, 금연이 중요하며 과식 또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규칙적이고 절제된 식사 습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원선영 교수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도록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 등이 치료 및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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