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미디어고 전우성군 개발 음성인식앱 `스피릿` 화제
2012. 3. 5. 08:46ㆍ세계 아이디어 상품
지난해 말 첫선을 보인 이후 다운로드수 14만을 기록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인기 음성인식 애플리케이션 `스피릿(Speerit)'. 이 앱은 날씨는 물론 전화ㆍ문자ㆍ검색ㆍ알람 등을 모두 음성인식으로 제공한다.
스피릿의 개발자는 올해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2학년생인 전우성군(18ㆍ사진). 전 군은 이미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앱 개발자다. `오목해', `오델로해' 등 이른바 `~해' 시리즈는 각각 1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전 군이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중학교 2학년 때는 5개월 가까이 밤샘 작업을 하면서 온라인 게임을 만들어 직접 서비스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진학 후 본격적인 앱 개발에 나서 지난해 3월 `오목해'와 `오델로해'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여름에는 앱개발 경진대회인 `슈퍼앱 코리아'에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 군은 지난해 9월 서버 개발자 등을 영입해 뷰와이드인터렉티브를 창업했다. 스피릿은 창업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전 군은 장기적으로 스피릿을 애플의 `시리'를 뛰어넘는 서비스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음성인식 방식을 서버 기반으로 변경해 인식률을 더 향상시켰다. 가장 큰 차별점은 연계 서비스다.
전 군은 "`영화보고 싶어'라고 말하면 영화정보와 근처 상영관 정보를, `주변 맛집 알려줘'라고 말하면 관련 정보를 검색해 보여준다"며 "소셜 쇼핑과 연계해 검색결과를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를 차린 후 첫 상품을 내기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특히 행정적인 절차에 애를 먹었다고 그는 말한다.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LBS(위치기반서비스) 사업자 등록을 하기 때문이다. 현재 스피릿 베타2는 개발을 마쳤지만 행정적인 절차 때문에 프로그램을 업로드하지 못하고 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군은 창업을 후회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대학교 진학 대신 사업을 확대할 생각이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도 즐겁고 자신의 이름 뒤에 `대표' 직함이 찍힘 명함을 교환할 때 뿌듯한 마음도 든다고 말한다. 진학 대신 사업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재미'다.
그는 "지금 스피릿은 기계음 같은 목소리지만 소녀시대의 목소리로 한류 연예인의 목소리를 넣으면 어떨까 고민하고 있다"며 "연예인들의 관련 저작권을 확보한 사람과 연결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지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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