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추락속 단독주택 ‘나홀로 뛴다’

2012. 3. 13. 09:00부동산 정보 자료실

아파트값 추락속 단독주택 ‘나홀로 뛴다’ 문화일보 | 이용권기자 | 입력 2012.03.12 11:41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단독주택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 단독주택의 평균가는 7억5800만원에 달하면서 아파트 평균가를 통틀어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아파트가 여전히 가장 비싸고 가격이 상승 중인 것과는 대비되는 현상이다.

12일 국민은행 부동산동향 조사에 따르면 2월 서울지역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6억3667만원으로 지난해 6월(6억1349만원) 첫 조사 공개 이후 8개월 만에 2318만원이 올랐다. 강남권 단독주택 평균가격의 경우 2월 7억5892만원으로 아파트, 단독, 연립을 통틀어 전국 평균 주택가격 중에 가장 높았다. 단독주택 가격의 상승은 아파트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것과 대조된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2월 5억3638만원으로 지난해 6월 5억4559만원에 비해 921만원 하락했다.

특히 강북지역의 단독주택 상승이 더 컸다. 한강 이북 14개구(강북권)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지난해 6월 5억3082만원이었지만 지난 2월 5억6162만원으로 3080만원이 올랐다. 반면 같은 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6월 4억1272만원에서 지난 2월 4억883만원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북권 단독주택가격이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을 뒤집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5억4559만원으로, 강북권 단독주택 평균가격 5억3082만원보다 1477만원가량 많았다. 그러나 2월 현재는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가격은 5억3638만원으로 강북권 단독주택 평균가격 5억6162만원보다 2524만원 낮아졌다.

그러나 전세 시장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단독주택 가격보다 높았고, 가격도 계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 가격은 2월 현재 2억6430만원으로 지난해 6월 2억4902만원보다 1528만원이 올랐다. 단독주택 전세 평균 가격도 2월 2억4368만원으로 지난해 6월 2억3086만원보다 1282만원이 비싸졌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