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기요금 10만원→1만5000원" 비결은?
2012. 3. 13. 09:11ㆍ건축 정보 자료실
"한달 전기요금 10만원→1만5000원" 비결은?
"그린홈 태양광 주택 전기요금 7분의 1"...정부보조로 비용 낮춰
고유가가 지속되고, 환경 보전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그린 홈'을 '마이 홈'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사비 보조를 받아 지어진 '그린홈'이 어느새 11만채를 넘어섰다. 11일 한국전력과 에너지 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시행 중이다. 태양광·태양열·지열·소형풍력·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원을 주택에 설치할 경우 설치 기준단가의 일부를 정부가 보조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주택(Green Home) 100만호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4년 시행 이래 매년 신청자가 늘고 있다. 2009년 1만8845가구, 2010년 2만9859가구에 이어 지난해에는 총 3만7684가구가 보조금 지원 혜택을 받았다. 지금까지 모두 11만호 이상의 그린홈이 보급됐다. 정부지원 대상은 단독주택 소유자 또는 소유예정자로 기존 및 신축 주택이 모두 가능하다. 공동주택은 입주자의 동의 후 신청할 수 있다.
그린홈 신청자의 80%이상이 태양광 주택을 선택한다. 설치비용이 저렴하고 전기요금 절약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월 전기 사용량이 400kWh인 주택의 경우 7만500원 가량의 전기요금이 6600원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설치하는 3kW 설비 기준이다. 한전산업개발㈜ 관계자는 "보통 한 달에 10만원 정도 전기요금이 나오는 집에 태양광 장치를 설치하고 나면 한 달에 1만5000원 정도로 줄어든다"며 "효과가 바로 눈에 보이니까 소비자들도 매우 만족해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공사에는 2개월이 소요된다. 공사비는 kW당 391만3000원 이내로 책정하도록 정해져 있다. 3kW설비의 경우 보통 1000~1100만원이 드는데 정부에서 최대 411만원까지 지원되기 때문에 실제 들어가는 비용은 600~700만원 정도다. 연간 1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보면 6~7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한계 극복할 기술개발이 관건 그린홈 사업을 통해 주택에 신·재생에너지원을 설치하게 되면 어느 정도 검증된 업체들에 공사를 맡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일 년에 한 번씩 심사를 거쳐 전문기업을 선정한다. 현재 그린홈 사업에 참여 중인 전문기업의 수는 367개로 선택의 폭도 비교적 넓은 편이다. 하지만 어느 집이나 태양광·태양열 장치를 설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환경을 이용하는 만큼 환경적인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한전산업개발㈜ 관계자는 "주변에 고층 건물이 있어서 일조량이 부족하다던가 하는 지역에서는 설치를 해도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날씨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점도 앞으로 태양광·태양열 주택이 풀어야 할 숙제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그린홈 사업에 참가하는 신청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대중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기술 개발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전문기업들은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일정 수준으로 규격화된 설비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좀 더 높은 효율이나 실험적인 장치들을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은 정부 보조금 없이 개인적으로 장비들을 설치하기도 한다. 박모씨는 지난해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면서 추적식 태양광 집열기를 설치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옥상에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집열판이 태양빛을 가장 잘 받을 수 있는 각도로 따라 움직이는 구조다. 박씨는 "효율이 높은 장치를 찾다가 이 제품으로 결정했는데 난방비가 확 줄어들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동구매 형식으로 주문해서 정부 보조금을 감안하더라도 (그린홈 사업과) 그리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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