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18. 19:00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건국대 안성관 교수, '뮬란'의 암 억제 효과 세계 최초 규명
국내 연구진, 암 진행 억제 '만능 효소' 발견
노컷뉴스 원문 기사전송 2012-03-18 09:03
[CBS 이희진 기자]
정상세포와 달리 암세포에서는 'Akt'라는 효소가 비정상적으로 활성을 띠고 있다.
Akt 활성화는 곧, 암세포 성장과 전이, 재발, 그리고 항암제 내성 유발을 의미한다.
유방암과 자궁암, 폐암 등 고형암뿐만 아니라, 림프성, 골수성 혈액암 발병과 암세포 확산에 공통으로 관여하는 효소가 바로 Akt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연구자들은 지난 수십 년간 Akt 분해를 유발하는 효소를 발굴해 암을 정복하고자 노력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런데 건국대 미생물공학과 안성관 교수 연구진이 '뮬란(MULAN)'이라는 효소가 Akt를 아주 강력하게 분해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뮬란은 세포 생존과 사멸에 매우 중요한 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서 활성화한 Akt만 골라 단백질 분해 유도 물질인 '유비퀴틴(Ubiquitin)'을 붙인다.
유비퀴틴이 붙은 Akt는 분해가 촉진되고, Akt가 관여하는 암의 진행도 억제되는 것이다.
따라서 뮬란은 폐암 등 거의 모든 암의 성장과 발달을 차단하는 '만능 효소'인 셈이다.
안성관 교수는 18일 "뮬란의 강력한 Akt 분해 능력 발견은 앞으로 신개념 암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그리고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의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 지원으로 이뤄졌다.
생명과학 분야 권위 학술지인 '셀 리서치(Cell Researc)'는 이번 연구 성과를 지난 13일 자 온라인 속보에 게재했다.
heejj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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