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0. 09:08ㆍ지구촌 소식
北 미사일 쏘는 날, 2년치 쌀 부족분 141만t 날아간다
조선일보유용원 군사전문기자입력2012.03.20 03:16수정2012.03.20 04:48
관계 당국이 추정한 북한 광명성 3호(대포동2호) 제작 및 발사장 건설 비용 8억5000만달러는 현 시세(2월 기준 쌀 1t당 600달러)로 치면 141만t의 쌀을 구매할 수 있는 돈이다. 중국산 옥수수의 경우 약 250만t(t당 340달러)을, 밀가루의 경우 약 212만t(t당 400달러)을 살 수 있는 액수다. 북한이 동창리 시험장(발사장) 건설을 시작한 2000년 이후부터 따지면 북한 주민들에게 매년 옥수수 20만t 또는 쌀 12만t을 배급할 수 있는 돈을 미사일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에 쓰고 있는 셈이다.
↑ [조선일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WFP(세계식량계획),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지난해 식량 부족분은 70여만t으로 북한 주민 약 600만명이 식량 부족 사태에 직면한 것으로 추산했다.
관계 당국은 동창리 시험장 건설에 4억달러, 대포동2호 개발 및 제작에 3억달러, 초보적 위성개발에 1억5000만 달러 등 광명성3호 발사와 관련해 총 8억5000만달러가 들어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및 핵무기의 개발ㆍ시험에 투자한 비용은 약 30억5000만달러~31억5000만달러에 달한다는 게 관계 당국의 추산이다. 여기엔 핵무기 개발(10억달러)과 두차례의 핵실험(4억~5억달러), 대포동2호 2회 시험발사(6억달러), 대포동1호 1회 시험발사(2억달러) 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돈이면 약 508만t의 쌀을 구매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미사일 발사로 인해 북한은 주민들에게 절실했던 추가적인 식량(영양지원) 24만t까지도 얻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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