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허 분쟁 소송 피소 1~5위까지 한국 기업 싹쓸이

2012. 3. 28. 18:11C.E.O 경영 자료

美 특허 분쟁 소송 피소 1~5위까지 한국 기업 싹쓸이

헤럴드경제 | 입력 2012.03.27 10:18 | 수정 2012.03.27 14:14

 

삼성전자를 포함한 한국 정보통신(IT)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지식재산권 관련 소송의 주된 목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43건의 지식재산권 관련 소송을 당해 한국 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LG전자가 31건의 지식재산권 관련 소송을 당해 2위에 올랐고, 팬택(11건), 하이닉스(7건) 등 상위 4위까지 모두 IT 관련 기업이었다. 5위는 6건의 소송을 당한 현대자동차다.

이 같은 추세는 애플을 비롯한 미국 IT 기업들이 한국 간판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견제에 나서면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맞서기 위해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도 미국 법원에서 지식재산권 소송을 내는 등 방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건의 특허 관련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했다. LG전자도 6건의 소송을 냈고, LG전자의 자회사인 제니스(2건)와 삼성LED(2건) 등도 미국에서 특허 관련 소송에서 원고로 나섰다.

한국 기업의 지식재산권과 관련한 제소는 대부분 '특허괴물'로 불리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법인 상위 10곳 가운데 일반 기업은 보쉬와 오스람 등 2곳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NPE였다.

한국 기업이 특허와 관련된 소송을 가장 많이 제기한 상대는 소니(6건)이며, 오스람(4건)과 애플(3건)이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 한국 기업이 제소하거나 소송을 당한 지식재산권 관련 법정 다툼은 지난해 모두 139건이 일어났고, 이 가운데 65건이 IT 분야에서 발생했다. 전기전자 분야가 57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기계소재가 13건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