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선거···새로운 정치혁명 '절반의 성공'
2012. 4. 11. 20:43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SNS 선거···새로운 정치혁명 '절반의 성공'
"대선 때 SNS 영향력 더욱 파괴력 있을 것"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입력 2012.04.11 19:53 수정 2012.04.11 19:58
[머니투데이 이하늘기자]["대선 때 SNS 영향력 더욱 파괴력 있을 것"]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파괴력이 예상에 다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2월 진행되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SNS의 상관관계에 대한 셈법이 분주하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 최종집계된 잠정 투표율은 54.3%다. 이는 지난 18대 총선 투표율 46.1%를 8.1%포인트나 웃돈다. 2010년 치러진 지방선거 54.5%와도 대등한 수준이다.
SNS를 활용한 일반 시민들의 투표 독려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열린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연예인 및 주요 정치인들에 국한됐던 투표 인증샷이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확산된 것. 이날 오전부터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SNS를 통해 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지인들의 투표참여를 간접적으로 독려했다.
아울러 일부 시민들은 카카오톡, 틱톡 등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지인들의 투표를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서비스에 따르면 메시지 전송량도 평소에 비해 늘어났다.
기존 페이스북과 트위터, 네이버 미투데이 등 국내 주요 SNS 외에도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모바일SNS '카카오스토리' 역시 투표 인증샷의 주요 무대가 됐다. 기존 SNS에 비해 빠르고 간단한 업로드가 가능해 지인들과 자신의 투표 인증샷을 공유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총선의 특징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일부 연예인과 정치인들의 전유물이었던 투표 인증샷이 일반 시민들에게 대중화됐다는데 있다. 일반 시민들이 SNS를 통해 서로 투표를 독려하고 이를 놀이문화로 확산하는 새로운 문화가 탄생했다.
정치권에서도 SNS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활발히 진행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1월 후보자 공천 심사에 SNS 지수를 반영키로 했다. 정치인들의 SNS 활용도 크게 늘었다. NHN에 따르면 선거운동 기간 전 정치인 명의의 미투데이 계정은 250개에 불과했지만 선거운동 기간 동안 414개로 66%나 증가했다.
오는 12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일반 시민의 SNS 참여 및 이에 따른 파급력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소셜미디어 컨설팅 기업인 소셜링크 이중대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관심을 끄는 지역을 제외하면 SNS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실제로 스마트폰 등 첨단 IT 기기 이용률이 떨어지는 농촌 등에서는 오히려 오프라인 선거운동이 더욱 영향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는 "오는 12월 대선에서는 여야 후보의 1대 1 대결 구도가 되기 때문에 SNS의 관심이 한 곳으로 몰릴 뿐 아니라 스마트폰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대선에서는 SNS의 영향력이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와 이번 총선을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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