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년일수록 정신건강 수준은 '악화'

2012. 4. 19. 09:02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고학년일수록 정신건강 수준은 '악화'

뉴시스 | 정옥주 | 입력 2012.04.18 15:36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아동·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수준이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학업과 관련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18일 발표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오는 19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2층 단재홀에서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주제로 열리는 '제2차 고유과제 연구성과 발표회'에 앞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5~6월 청소년 총 94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 한국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학업 관련 스트레스가 가장 많았고 진로, 외모, 부모와의 관계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스트레스 수준이 더 높았고, 교급별로는 교급이 높아질수록 스트레스 수준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내용별로 보면 학업에 관한 스트레스 경험에 대해 고등학생 응답자 중 78%가 현재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중학생 68.5%, 초등학생 33.3% 순이었다. 가족구성별로는 한부모가정(66.2%)이, 양부모가정(60.9%)이나 조손가정(47.5%)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서도 남학생(55%)보다는 여학생(67.8%)의 스트레스 수준이 더 높았다.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 경험도 학업에 대한 결과와 비슷한 응답경향이 나타났다. 즉 교급이 높아질수록(초 12.9%, 중 49.6%, 고 75%) 스트레스 수준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성별에서는 여학생(52.9%)이 남학생(43.3%)보다 스트레스 경험 수준이 더 높았다.

외모에서도 여학생(51.5%)이 남학생(31.3%)에 비해 스트레스 수준이 훨씬 더 높았고, 교급이 증가할수록 스트레스 수준도 높았다.

게임 중독의 경우 중학생이 초등학생이나 고등학생보다 더 많았다. 또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조손가정 청소년이 양부모 또는 한부모가정 청소년들보다 더 많았다.

청소년 전체 음주 경험률은 35%로, 고등학생 음주 경험률이 51.4%로 초등학생 21%, 중학생 28.6%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의 음주 경험이 더 많았고, 고등학생의 경우 남학생 중 과반이 음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자살계획을 한 적이 있는 청소년 비율은 전체 조사대상자 중 19.5%로 나타났다. 성별 비교에서는 남학생(15.3%)에 비해 여학생(24%)의 비율이 더 높았고, 중학생(23.5%)이 초등학생(13.7%)이나 고등학생(21.1%)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자살시도 경험을 한 적이 있는 청소년 비율은 전체 조사 대상자 중 3.6%였다. 자살계획과 마찬가지로 여학생(5.3%)이 남학생(2%)에 비해 더 높았고, 중학생(4.7%)이 초등학생(2.7%)이나, 고등학생(3.5%)에 비해 더 높았다.

channa22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