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배` 파격에도 사람 못 구해 `발동동`
2012. 4. 30. 19:0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8~10년차 구하기 '별따기'…대학도 학과 개설 잇따라
국내 패션업계에 VMD 열풍이 불고 있다. 연봉은 입사 초기엔 일반 사무직보다 적지만, 갈수록 큰 폭으로 오르는 편이다. 국내 패션 대기업의 경우 VMD의 대졸 초봉이 2800만~3200만원 선이지만, 7~8년차 선임 VMD가 되면 사무직보다 높은 수준(7000만~8000만원대)으로 뛴다. ‘억대 연봉자’도 많다.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억대 연봉을 제안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국내 한 패션 대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2~3년차 VMD 인력은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8~10년차 팀장급 선임 VMD는 적어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VMD라는 직업군이 생겨난 게 5~6년밖에 되지 않아 8~10년차 ‘초창기 멤버’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VMD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주요 대학들도 잇따라 관련학과를 만들고 있다. 코오롱그룹이 운영하는 코오롱패션산업연구원(FIK)과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삼성디자인아카데미(SADI) 등 패션 전문기관은 물론 대전대 호서대 대경대 세종사이버대 등 일반 대학에서도 최근 2~3년 사이에 VMD 학과를 신설했다.
LG패션의 남성복 브랜드 타운젠트에서 4년째 선임 VMD를 맡고 있는 심영민 팀장은 “11년 전 다른 패션업체에서 처음 VMD 업무를 시작했을 때는 VMD라는 이름도 없었고 마케팅부서 안에서 매장을 담당하는 역할이었다”며 “매장 안의 동선과 조명, 주력 제품 디스플레이 등 신경쓸 것이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에 인테리어 공부는 물론 포토샵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도 배웠다”고 말했다.
◆ VMD
visual merchandiser. 브랜드 컨셉트에 맞춰 제품을 전시하는 등 매장 전체를 꾸미는 직종이다. 매장을 새로 낼 때 어느 위치에 어떤 컨셉트로 만들어야 효과적일 것인지를 판단하고, 그 지역의 특성을 분석해 주력 제품도 결정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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