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0. 08:4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출생에서 사망확인까지" 뭐든 위조해주는 中
조희팔 사망의혹 더욱 짙게해 노컷뉴스 성기명 입력 2012.06.19 17:18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출생에서 사망까지 당신이 원하는 모든 증명서를 만들어 준다."
가짜 문서 천국인 중국에서 대규모 문서위조단이 적발됐다.
이 문서위조단은 출생신고서와 대학졸업 증명서, 결혼 및 이혼, 사망증명서, 화장확인증까지 의뢰인이 필요로 하는 모든 문서를 위조해 제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 공안국은 최근 문서 위조범 일당 48명을 검거하고 가짜도장 7천380개와 1만여건의 위조문서를 압수했다고 후이저우 공안국 발표를 인용해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9일 보도했다.
이들은 심지어 군대와 정부기관, 파출소 등 공공기관의 관인까지 위조했으며 주택 및 토지등기부등본과 사업자등록증을 포함해 각종 자격증까지도 가짜를 만들어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후이저우시 공안국이 압수한 1만여 점의 위조 문서 가운데는 무장경찰 신분증에서부터 부동산 등기부본, 건축심의증, 출생증명, 혼인 및 이혼증, 출입국 수속서류, 사망증명서, 화장확인서 등 다양한 가짜서류와 증명서들이 섞여 있었다.
특히 가짜 사망증명서는 대부분 재산 상속 문제가 얽혀 있는 가정에서 이를 구입해 악용해왔으며 일부는 범죄후 도피 목적으로 마치 사망한 것처럼 꾸미기위해 사용돼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조원대의 다단계 사기이후 중국으로 도주했던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죽음을 놓고 제기되고 있는 사망조작 의혹의 개연성을 더욱 짙게하는 대목이다.
압수된 7,380개의 도장 가운데는 군(軍)에서 사용되는 인장을 비롯해 정부기관용, 파출소용 등이 포함돼 있었다.
후이저우 공안국 관계자는 7명의 경찰이 투입돼 꼬박 3일간 작업한 끝에 7,380개의 도장을 분류할 만큼 방대한 분량이었다고 설명했다.
후이저우 공안국 후이청귀(惠城區) 경찰대 순싱주(孫興柱)대장은 "시민의 제보를 통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면서 "현장에서 위조 증명서와 문서를 만들고 있던 일당을 우선 체포하고 컴퓨터 5대와 프린터기 13대, 스캐너 2대, 가짜 자동차번호판, 핸드폰 문자메시지 대량발송기 1대 등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kmsu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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