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 경제 젊다는 증거… 활력 부러워"

2012. 6. 24. 10:04C.E.O 경영 자료

일본 "한국 경제 젊다는 증거… 활력 부러워", 대만 "한국, 더 이상 우리를 라이벌로 안 봐"

 

입력 : 2012.06.23 03:01 / 수정 : 2012.06.23 09:50

아시아 국가들, 한국 20-50클럽 가입에 부러운 시선

22일 오후 2시 현재 정부대전청사 통계전시관에 설치된 인구시계에 대한민국 인구가 4999만9273명임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은 23일 오후 6시 36분쯤 인구가 5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신현종 기자 shin69@chosun.com
한국의 20-50클럽 가입을 아시아 국가들은 부러움과 질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한국과 함께 아시아 4룡(龍)으로 불리며 한때 라이벌로 여겨졌던 대만에서는 '한국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만 유력 일간지인 연합보는 지난달 한국의 20-50클럽 가입 소식을 전하며 "한국은 일찌감치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벗어나 유럽이나 일본과 경쟁하고 있다"며 "대만인들은 한국을 아직도 경제적 경쟁자라고 여기고 싶어하지만, 한국은 더 이상 대만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대만 영자지인 타이베이타임스는 이달 초 '한국의 성공에서 배운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에릭 추 대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 기고문에서 "한국이 선진국의 기준인 20-50클럽에 가입했다는 뉴스가 대만인들에겐 복잡한 심경을 느끼게 한다"며 "한국의 기업들이 선진국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신흥시장에서 명성을 확립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동안 대만 기업들은 중국의 싼 노동력에 의지해 쉽게 돈을 버는 데 만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왕성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경제 주간지 아주주간은 한국의 20-50클럽 가입을 계기로 지난 17일자 커버스토리로 한국의 성공스토리를 다뤘다. 이 잡지는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파산 위기에 몰렸던 한국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경제는 물론 문화적으로도 세계를 제패하려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온라인 경제지 JB프레스는 "한국에서 20-50클럽 가입이 화제가 되는 것 자체가 한국 경제가 젊다는 표시인 반면, 일본이 국제 경쟁 지표에 지나치게 무관심한 것은 일본 경제가 지루하게 쇠퇴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한국 경제의 활력에 부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