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 한국 20-50클럽 가입에 부러운 시선
- ▲ 22일 오후 2시 현재 정부대전청사 통계전시관에 설치된 인구시계에 대한민국 인구가 4999만9273명임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은 23일 오후 6시 36분쯤 인구가 5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신현종 기자 shin69@chosun.com
대만 유력 일간지인 연합보는 지난달 한국의 20-50클럽 가입 소식을 전하며 "한국은 일찌감치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벗어나 유럽이나 일본과 경쟁하고 있다"며 "대만인들은 한국을 아직도 경제적 경쟁자라고 여기고 싶어하지만, 한국은 더 이상 대만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대만 영자지인 타이베이타임스는 이달 초 '한국의 성공에서 배운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에릭 추 대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 기고문에서 "한국이 선진국의 기준인 20-50클럽에 가입했다는 뉴스가 대만인들에겐 복잡한 심경을 느끼게 한다"며 "한국의 기업들이 선진국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신흥시장에서 명성을 확립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동안 대만 기업들은 중국의 싼 노동력에 의지해 쉽게 돈을 버는 데 만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왕성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경제 주간지 아주주간은 한국의 20-50클럽 가입을 계기로 지난 17일자 커버스토리로 한국의 성공스토리를 다뤘다. 이 잡지는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파산 위기에 몰렸던 한국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경제는 물론 문화적으로도 세계를 제패하려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온라인 경제지 JB프레스는 "한국에서 20-50클럽 가입이 화제가 되는 것 자체가 한국 경제가 젊다는 표시인 반면, 일본이 국제 경쟁 지표에 지나치게 무관심한 것은 일본 경제가 지루하게 쇠퇴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한국 경제의 활력에 부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