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3. 08:47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HEALTH] 태양이 무섭다 ‘일광화상’…충분한 비타민C·수분 섭취 필수
매경이코노미 입력 2012.07.02 08:55
햇볕이 내리쬐는 산에서 등산하는 것을 즐기는 A씨. 날씨가 부쩍 더워진 탓에 하루는 민소매를 입은 채 가볍게 산에 올랐다. 이후 팔과 얼굴, 목의 화끈거림과 아픔을 참기 힘들어 병원을 찾은 A씨에게 의사는 '일광화상'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햇빛화상이라고도 불리는 일광화상은 자외선이 피부에 자극을 줘 염증을 유발해 혈관이 확장되고 홍반과 부종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햇빛에 노출된 직후에 화끈거리고 붉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4~5시간의 잠복기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또 일광화상은 반나절에서 하루가 지나면 증상이 가장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 여름에 맨살을 드러낸 채로 장시간 자외선을 쬐면 일광화상 위험이 있다. 오상호 연세대 의과대학 피부과 교수가 일광화상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
대개 노출 부위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림을 느낀다. 따끔거리는 통증 또한 발생하는데, 일광화상을 심하게 입은 사람은 물집이 크게 생기고 전신에 발열과 오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열과 오한 증상 때문에 감기나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하고 내과를 찾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피부가 따갑고 붓는다는 증상 때문에 외관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화상이 아무는 동안에는 피부가 허물처럼 벗겨지면서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이때 가려움증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긁거나 피부를 떼어내는 것은 금물. 피부 보호막을 억지로 떼어내는 행동인 데다 세균 감염이 일어나 덧날 수 있다. 또한 화상이 나은 뒤 남게 되는 색소 침착의 정도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자외선 노출과 피부 노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 번 일광화상을 입었다고 바로 피부 노화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일광화상을 입게 되면 피부 노화는 물론 피부암 발생까지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등산과 골프 등 야외 스포츠를 반복적으로 즐긴다면 노출 부위를 줄여야 한다.
일광화상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일광화상이 발생했다면 햇빛 노출을 피하고 얼음이나 시원한 물로 환부를 식혀줘야 한다. 오이나 수박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 진료를 받은 뒤 스테로이드 연고나 소염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상호 연세대 의과대학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얇은 면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야 한다. 개인마다 멜라닌 색소의 차이로 같은 햇빛을 받아도 화상을 입는 정도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무방비 상태로 피부를 노출한다면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2~3시는 자외선이 세기 때문에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과도한 노출과 태닝 'NO'
일광화상은 특히 젊은 층에 많이 생긴다. 자신의 피부가 건강하고 튼튼하다고 생각해 대비 없이 노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구릿빛 피부가 '섹시하다'고 생각해 태닝을 하다가도 자주 화상을 입는다.
오상호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때는 2시간마다 차단제를 덧발라야 한다. 물속에 들어와 있다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것도 위험하다. 자외선이 물속의 피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크림과 모자 사용 외에도 충분한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된다. 비타민C와 E는 피부의 항산화에 도움을 주므로 채소와 과일, 견과류를 섭취하면 좋다.
[김수진 매경헬스 기자 sujinpe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63호(12.06.27~7.03 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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