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8. 09:40ㆍC.E.O 경영 자료
판매농협, 농민ㆍ소비자에 年 3조 편익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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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7.08 04:55:25 | 최종수정 2012.07.08 07:22:12 |
농협이 정부에 보고한 `경제사업활성화 추진계획`은 지난 3월 조직 개편으로 신용부문을 떼어낸 농협의 경제사업(판매) 역량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판매농협으로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2020년부터 농민과 소비자에게 매년 3조 원의 편익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농협은 2020년까지 투자액 4조 9천592억 원의 68%인 3조 3천862억 원을 초기 5년간 집중적으로 투자해 판매농협의 틀을 조기에 갖출 계획이다.
채소가격 안정사업 전담법인 설립 등 농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일 방침이다.
◇농가 조직화해 판매액 2.5배로 확대
농협은 농산물 공동 선별ㆍ출하 농가 수를 작년 4만 1천 가구에서 2020년 10만 가구로 늘릴 예정이다. 공동 출하로 협상력을 높여 농가당 평균 판매액을 작년 2천만 원에서 2020년 5천만 원으로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농산물 판매 마케팅을 담당하는 지역조합 공동사업법인도 25개에서 66개로 늘어난다.
농협은 지역조합, 조합 공동사업법인 등과 함께 규모가 크고 현대화된 산지유통시설(APC) 51개를 설립할 계획이다. 산지 원예 유통액 15조 원 중 점유 비율을 작년 60%에서 2020년 75%로 높이려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채소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고추, 마늘 등 주요 채소 14만t을 비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채소가격 안정사업 전담법인을 설립하고 정부와 공동으로 5천억 원의 자금을 조성한다.
도매평균 가격의 일정 수준 이상으로 채소를 사주는 수취가격목표제도 도입한다. 1조 3천200억 원을 조성해 무, 배추, 고추, 마늘, 양파, 대파 등 6개 노지 채소 285만t을 계약재배하는 방식이다.
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2천100억 원을 들여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 등 3개 권역에 자재유통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마트형 자재 판매장은 2016년 말까지 175개가 세워진다.
사료생산시설 개선에는 2천900억 원을 투자한다. 연간 3천221억 원의 사료 절감 효과를 기대한 조치다.
◇출하창구 단일화해 교섭력 강화
농협은 출하창구 단일화를 위해 3천억 원을 투자해 안성과 밀양, 장성, 강원, 제주 등 5개 권역에 청과 도매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산지 농협 출하분 11조 3천억 원 중 중앙회가 직접 도매판매하는 비중을 9%에서 2020년 39%로 높이려는 것이다.
출하창구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농협중앙회 공판장 12개를 2014년 경제지주의 자회사로 전환하는 조직도 개편한다. 같은 해 설립되는 쌀 가공ㆍ판매 회사 ㈜농협쌀은 2015년 경제지주로 이관한다.
농협은 축산물 거래 시 교섭력을 높이기 위해 충북 음성에 도축ㆍ가공ㆍ판매를 일괄처리할 축산물종합물류센터를 설립한다. 공정거래 가격이 없는 계란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고자 계란유통센터를 중부권과 남부권에 설치한다. 각각 2천700원과 1천억 원이 투자된다.
거점 도축장 4곳은 강원권, 충남권, 전북권, 경남서부권 등에 설치하고 부분육 가공시설을 증설하는 작업에 3천900억 원을 투자한다. 농협은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축산농가의 누적 판매이익이 530억 원 늘어나고 수송비가 184억원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 수출 농식품의 통합 브랜드를 제정하는 등 국외 판매 확대도 꾀한다. NH무역은 수출 규모를 올해 8천100만 달러에서 2020년 2억 달러로 늘려 농협 전체 수출의 절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식품 가공사업 확대…부가소득 2천억 원 창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내년 종합식품회사인 ㈜농협식품을 설립하는 등 식품 가공 사업을 강화한다.
쌀 가공 식품 사업이 정착되면 농협식품이 직영하는 쌀 가공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식품시장에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식품기업과 급식기업, 식재료 도매기업을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국 농ㆍ축협의 학교급식사업을 지휘할 중앙급식지원센터를 경기 남부권에 건립하는 것 역시 검토과제에 들어 있다.
농협은 가공식품 매출이 늘어나면 농가에 2천억 원의 부가소득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자체 인삼 브랜드인 한삼인은 가공 시설을 확충하고 237개인 가맹점을 2020년 1천 개로 늘릴 방침이다. 홍삼시장 점유율을 10.8%에서 41.1%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돈육과 가금육 가공사업에는 각각 800억 원, 2천억 원이 투자된다.
◇대형판매장 늘려 대형마트 횡포 견제
대형마트의 독과점식 영업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농축산물 전문 대형 소매판매장을 확대한다.
2017년까지 4천200억 원을 들여 김포시, 아산시, 화성시 동탄, 세종시 등 4개 지역에 대형판매장을 추가 확충해 26개로 늘린다.
내년에는 유통자회사인 ㈜농협마트를 설립하고 2015년에 기존 4개 유통자회사를 농협마트로 통합, 소매 판매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는 7대 광역시에 있는 조합이 500평 이상 규모의 하나로마트를 신설할 때 공동 투자에 나선다.
밀양과 군위, 장성, 강원권, 제주권 등 5개 권역에 농식품과 생활물자를 동시에 취급하는 생활물자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에도 1천900억 원이 투자된다. 농ㆍ축산물 소매 유통 점유율을 11.1%에서 15.3%로 늘리려는 조치다.
특ㆍ광역시에 408개 축산물 전문 판매점을 개설하는 데에도 2천억 원이 출자된다.
농협은 판매장 확충으로 2020년 농민 소득이 1천483억 원 늘어나고 소비자 편익이 8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협 관계자는 "판매, 구매 능력 극대화로 2020년 2조 1천500억 원의 농민 소득이 증대될 것"이라며 "농축산물 가격 안정으로 소비자 편익도 7천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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