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신기록' 임동현, 미국서 시각장애 딛고 인간승리 '우뚝'... 영웅취급

2012. 7. 28. 09:03지구촌 소식

 

'양궁 신기록' 임동현, 미국서 시각장애 딛고 인간승리 '우뚝'... 영웅취급

'양궁 신기록' 임동현, 미국서 시각장애 딛고 인간승리 '우뚝'... 영웅취급

[유코피아닷컴=ukopia.com] 한국 남자양궁의 간판 임동현이 27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자 미국 언론이 그의 쾌거를 대서특필해 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임동현이 '법적으로 맹인(legally blind)'으로 소개됐기 때문이다.

 

올림픽 단독 중계방송사인 NBC는 임동현의 시력이 왼쪽은 10%, 오른쪽은 20%에 불과해 시각장애에 속한다고 보도했다. 그런 선수가 과녁을 명중시켜 이번 올림픽에서 인간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고 치켜세웠다.

런던 올림픽 선수 프로필에도 임동현은 시력장애인으로 기록돼 있어 방송은 이를 인용해 보도한 것이다.

임동현은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72발 합계 699점(총 720점 만점)을 쏘며 런던 올림픽 첫 세계신기록 장성자가 됐다. 이에 따라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16년동안이나 깨지지 않았던 올림픽 기록이 임동현에 의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날 대회가 열린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는 '시각 장애인' 임동현을 보기위해 수천명이 몰려들었으나 주최 측이 예선전은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되돌려 보내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일부 언론은 임동현을 '양궁의 피스토리우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는 두 다리가 절단돼 특별히 제작된 의족을 신고 뛰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육상 스타다.

임동현이 시력이 나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근시가 아니라 원시여서 멀리 있는 과녁을 보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