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포털이 안철수 띄우는 이유?'

2012. 8. 7. 09:19이슈 뉴스스크랩

변희재, '포털이 안철수 띄우는 이유?'
네이버에 굴복했던 안철수가 대기업 비판해?
 
류상우 기자
비판할 가치가 없다고 주장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변희재 미디어워치 발행인이 포털들과의 관계에 관해 혹평했다. 변 발행인은 “친노포털 미디어다음의 편집방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던 친노포털사들은 안철수 띄우기로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며 “친노포털 다음의 창업주 이재웅은 바로 안철수, SK 최태원 회장과 함께 V소사이어티 주요 멤버였다. 그러다보니 안철수 원장과 최태원 회장이 동업자 관계였다는 뉴스를 일체 메인에 올리지 않으며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변희재 발행인은 “안철수는 중소벤처기업의 이해를 대변하는 척하면서도, 실제로는 핵심 사안을 피해가며 여론에 편승해 대기업만 비판하면서 인기를 모아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철수 원장이 대기업을 때리는 것도 진정성이 없고, 군중의 인기를 얻기 위한 정략적 꼼수라는 혹평이다.

변희재 발행인은 “친노포털 다음이 삼성과 현대차의 경우 조금만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면 즉각즉각 메인에 올렸던 반면, SK 최태원 회장 관련해서는 이상할 정도로 부정적 기사를 은폐해왔다. 안철수, 최태원, 이재웅의 V소사이어티 관련 활동이 공개되면 친노포털 다음의 친SK 행각의 이유도 대충 밝혀진 셈”이라며 “친노포털이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는 이유는 간단히 추측할 수 있다. 안철수는 네이버 등 친노포털에 머리를 숙이고 백기를 투항한, 이른바 호구 수준의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변 발행인은 “실제로 안철수라는 인물을 띄운 것도 친노포털이다. 안철수 관련한 홍보성 기사는 어김없이 포털 뉴스메인에 올라갔던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철수가 포털의 악에 개혁적으로 대적한 것이 아니라 야합적으로 굴종했다는 주장이다.

변희재 발행인은 “친노포털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개혁적이고 원칙적인 정권이 들어서서, 포털의 불법사업, 경제권력 독점에 대해 칼을 들이대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인터넷의 법치주의를 강조하는 보수정치세력에 적대적이고, 인터넷의 거짓선동으로 권력을 잡으려는 친노종북 세력과 포털이 함께 움직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문재인을 밀던 다음은 안철수라는 새로운 호구가 나타나면서, 오히려 친노포털은 안철수를 더 강하게 밀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변희재 발행인은 “저작권 침해, 도박사업, 음란물 유통 등 온갖 저질 불법사업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신생 인터넷 벤처창업을 짓밟아온 친노포털들이 아예 안철수라는 그들만의 호구로 대한민국 정권을 만들려 하고 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위기가 닥치고 있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3월10일자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생태계 문제에 “10년 전만 해도 국내 시장에서는 네이버나 다음, 싸이월드와 같은 될성부른 기업들이 생겨났지만 지금은 그런 회사들을 찾아볼 수 없다. 당시에 20명이 해야 할 일을 지금은 1명이 해 낼 수 있을 만큼 소프트웨어가 좋아지면서 창업 비용도 낮아졌지만 사회적인 여건은 오히려 척박해졌다. 창업을 돕는 정부 및 민간의 지원 인프라가 취약하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고사시키는 불공정 거래 관행도 여전하다”며 “대기업의 명백한 불법적 횡포부터 근절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조항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중소기업이 피해를 하소연해도 공정위에서 채택하는 비율이 1%도 되지 않아 오히려 대기업을 감싸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도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변희재 발행인은 인용했다.

안철수연구소는 “SW업체와 제휴할 때 네이버가 다른 포털에 비해 독점적 계약을 고집하는 등 부당한 계약을 요구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보안웹 뿐 아니라 보안 패키지 시장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고 인정한 변희재 발행인은 “그러다 안철수연구소는 2008년 1월 네이버 측에 백신엔진을 제공하는 것으로 MOU를 체결했다. 네이버의 시장장악력에 안철수연구소 측에서 백기를 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3개월가량 지난 2008년 4월 “국내에서 단순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한 무료 백신 추세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공익적 관점에서 실질적으로 국내 보안 수준을 높여 사용자를 보호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면서 네이버 측과의 MOU를 파기했으나, 결국 2년이 지난 2010년 12월23일 안철수연구소는 ‘네이버 백신’에 안철수연구소의 V3 엔진을 탑재했다고 밝혀, 안철수연구소가 독자사업을 접은 셈이라고 변희재 발행인은 주장했다.

변희재 발행인은 “본인이 직접 피해를 받기도 했던 안철수 원장은 벤처 생태계를 말할 때마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는 제외하고 일방적인 대기업 때리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포털사이트에 대한 국내 중소인터넷벤처기업의 원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안철수 원장이 포털을 비판하지 않는 것은 그의 정략적 판단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네이버나 다음, 싸이월드와 같은 될성부른 기업들이 생겨났지만 지금은 그런 회사들을 찾아볼 수 없다”고 안철수 원장이 인터넷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고 평한 변희재 발행인은 “안철수 원장은 바로 네이버, 다음 등 거대 포털사이트들이 인터넷경제는 물론 언론권력까지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성장 기업이 창업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모르고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변희재 발행인은 “안철수 원장만큼 포털의 독점 권력의 폐단을 더 잘 아는 대선후보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원장은 대기업만 공격하며 포털에 대해서는 일체 비판하지 않고 있다”며 “이미 포털사는 이러한 안철수의 기회주의적 행태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 그가 집권하면 대중의 인기를 위해 대기업만 공격할 것이지 포털의 폐단은 은폐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네이버의 협박에 백기투항하는 수준의 호구라면 포털사들이 얼마든지 뒤에서 조종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고 있는 듯하다”고 평했다. 변희재 발행인은 안철수 원장이 대기업이 아니라 포털사이트 비판에 나섰더라면, 포털 뉴스에서 그의 이름이 사라지면서, 지금의 안철수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포털의 횡포에 야합하는 안철수가 무슨 대기업의 횡포에 비판하느냐는 변희재 발행인의 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