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8. 09:03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건강]푹푹찌는 폭염속 유행성눈병-지루피부염 '극성'
뉴시스 배민욱 입력 2012.08.08 05:02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전국이 폭염으로 가마솥 처럼 끓고 있다. 폭염이 몰아치면 일사병과 열사병에 대한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 못지않게 무더위에 많이 걸리는 질병도 있다. 바로 유행성 눈병과 지루피부염이다. 두 질환 모두 잘못된 생활습관이 발병으로 이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금만 조심하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8일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결막염이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미생물과 꽃가루나 화학 자극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특히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전형적인 유행성 눈병은 대부분 바이러스 결막염이다. 대표적 바이러스성 결막염에는 유행성각결막염, 인두결막염과 '아폴로눈병'이라고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있다. 이 가운데 전염성이 강한 대표적인 눈병은 유행성각결막염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 유행성각결막염으로 보고된 환자수는 109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4주간 보고된 평균 환자수 1076.25명 보다 1.74% 증가한 수치다.
급성출혈성결막염에 걸린 환자수도 30주차에 18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주간 보고된 평균 환자수 167.75명 보다 7.3%가 늘어났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8형과 19형이 원인이다. 아데노바이러스가 결막에만 침입해서 결막염을 일으킬 때 유행성 결막염이라고 한다. 각막과 결막에 동시에 침입한 경우 유행성 각결막염이라고 불린다.
유행성각결막염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어른은 주로 눈에 국한한 증상을 보이지만 어린이의 경우 유행성 각결막염과 동시에 고열, 인후통, 설사 등의 전신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보통 양쪽 눈에 염증이 생기나 한쪽만 생길 수도 있다. 양쪽 눈에 병이 난 경우 대개 먼저 병이 난 눈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잠복기는 접촉 후 보통 5~7일 정도이고 대개 3~4 주간 지속된다. 병이 난 후 2주까지 전염성을 가진다. 발병 초기에는 충혈과 중등도의 통증이 있고 눈물이 많이 나온다. 눈꺼풀부종, 시력저하 등이 나타나고 귀밑이나 턱밑에 임파선 종창이 같이 올 수도 있다.
환자의 반수에서 결막염 발생 후 5~14일 사이에 눈부심을 호소한다. 각막 중심부에 이차적으로 상피각막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심각할 경우 상피세포가 벗겨지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각막상피하혼탁을 남겨 드물게 시력저하를 유발할 수도 있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아데노바이러스는 증상 발현 후 약 2주간은 활동적인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력이 강하다"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가족들은 필히 수건, 비누, 침구 등을 따로 써야 하며 직접적인 신체접촉도 피해야 한다"면서 "환자는 손을 자주 씻어 질병의 전파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루피부염도 여름철에 많이 나타나 괴롭히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루피부염 환자는 76만1000명에서 93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8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여성은 20대, 남성은 70대에서 환자가 많았다.
지루피부염은 두피, 안면과 상부 체간 등 피지의 분비가 많은 신체 부위에 국한해 홍반과 인설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비듬은 두피의 과다한 인설을 특징으로 하는 비염증성 상태다. 이를 지루피부염에 포함하기도 한다.
지루피부염은 피지의 과다분비, 호지성 진균인 말라세지아(Malassezia), 표피의 과다 증식, 세포성 면역 이상, 신경계 장애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라세지아 효모균은 정상균총에 속하는 지질친화성 균종으로 건강한 성인의 75~98%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지루피부염은 홍반 위에 발생한 건성 혹은 기름기가 있는 노란 비늘이 특징이다.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다.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하며 전신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나 한 부위에 국한된 발진으로 나타난다.
두피에서는 쌀겨 모양의 표피탈락이 생길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비듬(dandruff)이라 한다. 유아에서는 두피에 쌓이고 엉겨 붙은 황색 또는 갈색 병변을 애기머리 기름(cradle cap)이라고 불린다.
얼굴의 지루피부염은 뺨, 코, 이마에 구진성 발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 쉽게 벗겨지는 비늘과 홍반이 눈썹에서 발견된다. 비늘 밑의 피부는 붉은색으로 나타난다. 눈꺼풀도 황적색을 띠며 미세한 비늘로 덮여 있는 경우가 있다.
귀에서 생긴 지루피부염은 감염으로 인한 외이도염으로 오진될 수 있다. 외이도(外耳道)에는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비늘이 발생하고 귀 뒤부위와 귓불 아래의 피부에도 발생할 수 있다.
피부가 겹친 부위에는 균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루피부염은 드물게 전신성 벗음피부염(박탈피부염·exfoliative dermatitis)으로 이행된다. 이러한 전신발진은 샘병증(adenopathy)을 수반할 수 있다.
유아에서의 전신성 지루피부염은 상피벗음홍색피부증(낙설성 홍피증·erythroderma desquamativum) 혹은 Leiner 병이라 불리며 전신상태가 나쁘고 빈혈, 설사, 구토를 동반한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지루성피부염은 스트레스나 과로가 악화 요인이기 때문에 이를 피하는 것이 좋고 너무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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