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전력 '바닥'‥2014년까지는 전력난

2012. 8. 8. 09:11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예비전력 '바닥'‥2014년까지는 전력난

MBC | 지영은 기자 | 입력 2012.08.07 22:18 | 수정 2012.08.07 22:57

[뉴스데스크]

◀ANC▶

말복 더위가 기승을 부린 오늘도 전력 사정은 위태로웠습니다.

이틀 연속 전력수급 주의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겨우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전력수급, 보통문제가 아닙니다.

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수요는 오전부터 폭증했습니다.

11시 20분쯤 예비전력이 330만 킬로와트로 떨어지면서 관심 경보가 내려졌고, 오후 들어서는 300만선도 무너져 이틀째 주의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SYN▶

"14시 15분부로 주의단계를 발령하겠습니다."

전력당국이 4500개 업체에 전력사용을 줄이는 대가로 130억원을 지원해 230만 킬로와트를 아끼면서 어려운 고비는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전문가들은, 여름과 겨울,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라도 예비전력을 확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2014년부터는 신고리 4호기 등 신규 발전소가 가동되면서 천만 킬로와트의 전력이 추가 공급됩니다.

문제는 그 때까지 버틸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 회사는, 전력사용량이 늘어나면 정화조, 공조설비, 주차장 조명 등 덜 중요한 설비의 전원을, 차례대로 끄는 자동시스템을 도입해 매년 4억원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안전 목적으로 전국 대형 건물에 설치된 2만여대의 비상 발전기를 동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총 540만 킬로와트를 추가 확보할 수 있지만 공공전력으로 활용하려면 공사에 수천억원이 드는 게 문제입니다.

외국에서 대용량 발전기를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되지만 역시 예산이 걸림돌입니다.

◀SYN▶ 지식경제부 관계자

"수급상황이 금년하고 내년 하계 정도까지가 어려운 거거든요. 2014년부터는 나아지는 거거든요. 나아지는데 그때가면 이게 쓸모가 없어지는 거에요."

공급에 숨통이 트이는 2014년까지, 가장 확실한 대책은 절전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지영은입니다.

(지영은 기자 ychi@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