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컨퍼런스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대만, 태국, 네팔 등 13개국의 안보·국방 전문가들이 참석, ‘중국의 부상과 동북아의 미래’, ‘동북아시아의 안정된 미래를 위한 안보 공조체제 확립’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문국진 통일그룹 회장 겸 강한대한민국 범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17일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된 ‘제2차 아시아안보 컨퍼런스’ 기조연설에 앞서 참석 인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 베르너 파스라벤트 호주 전 국회의장, 김성찬 의원, 원유철 의원, 김을동 의원, 문 의장, 김민하 평화대사협의회 중앙회장, 여상규 의원, 이현재 의원, 아스다 자야나마 태국 전 유엔 대사, 박보희 한국문화재단 이사장. 허정호 기자 |
문 의장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연평도가 공격당하고 그로 인해 민간인이 숨졌을 때 중국은 우리에게 침묵을 강요했다는 사실”이라며 “한반도는 그동안 수많은 전쟁과 분쟁 속에서도 미국의 힘에 기대 역내 평화를 유지했지만 만약 미국의 힘이 동북아에서 사라지면 어떻게 역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강소국 이스라엘의 생존 사례를 거론한 뒤, “강한 나라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는 사실은 역사가 웅변하고 있다”면서 “나의 바람은 대한민국이 동북아의 강한 나라가 돼서 평화를 지키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백승주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G2(주요 2개국) 시대의 동북아 안보환경 평가와 안보협력 증진 방향’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동북아는 미국과 중국 간 대결구조가 반영된 진영대결 구조가 형성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의 군사적 경쟁구도 속에 군비증강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주변국과의 군사적 격차를 방치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며 동맹전력이나 안보협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핵심 이익을 지켜낼 수 있는 전략적 억지능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 의장 외에 김민하 평화대사협의회 중앙회장, 윤정로 강한대한민국 범국민운동본부 한국회장, 새누리당 원유철, 김을동, 여상규, 이현재, 이채익, 김성찬, 김종태, 김진태, 민주통합당 김춘진, 선진통일당 성완종 의원 등 여야 의원 20여명을 비롯한 각계 인사 350여명이 참석했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18일 임진각에서 통일기원제 행사를 갖고 제3땅굴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조남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