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앞두고 전세시장 '꿈틀', 매매시장 여전히 침체

이사철 앞두고 전세시장 '꿈틀', 매매시장 여전히 침체

조선비즈 | 허성준 기자 | 입력 2012.08.19 09:00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수요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와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의 전세금은 0.01%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4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매매시장은 여전히 하락세다. 서울은 0.06% 하락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0.01% 내렸다.

◆ 서울 전세시장 '꿈틀', 신도시·수도권은 '잠잠'

서울은 저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구로(0.06%)·성동(0.05%)·중랑(0.04%)·강남(0.03%)·영등포(0.03%)·노원(0.02%)·도봉(0.02%)·은평(0.02%)·강북구(0.02%) 등이 소폭 올랐다.

구로구는 구로동 '덕영드림'과 '일신건영', 오류동 '동부2차' 등이 500만~1000만원쯤 올랐다. 성동구는 신혼부부 수요 등이 이어지면서 하왕십리동 '왕십리지웰'과 금호동 '금호대우' 등 중소형이 500만원쯤 상승했다. 중랑구도 묵동 '신내4단지'와 신내동 '동성3차' 등 중소형이 250만~500만원쯤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1%)이 소폭 내렸고 평촌(0.02%)은 소폭 올랐다. 일산, 산본,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아직 수요가 많지 않고 중대형의 전세금은 하락세다. 정자동 'I′PARK분당'을 비롯해 '동양파라곤', 구미동 '무지개LG' 등이 250만~1000만원쯤 떨어졌다. 반면 신혼부부 등 소형 수요가 이어진 평촌은 소폭 올랐다. 관양동 '한가람세경'과 '한가람신라' 등이 250만원쯤 올랐다.

수도권은 주간 변동은 없었다. 다만 서울 인접 지역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은 소폭 상승했다. 화성(0.04%)·광명(0.02%)·시흥(0.01%)·남양주(0.01%) 등이 올랐고 안양, 의왕은 소폭 떨어졌다.

화성은 병점동 '신창미션힐1차'와 '신창2차비바패밀리' 등 중대형이 100만~150만원쯤 올랐다. 광명은 주변 구로, 금천 업무지구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하안동 '주공10단지' 등 소형이 100만~250만원쯤 상승했다. 시흥에서는 장곡동 '삼성' 등이 100만~250만원쯤 올랐다.

◆ 비수기 끝나가지만, 매매시장 여전히 침체 지속

서울은 재건축 단지가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강동(-0.13%)·송파(-0.13%)·강남(-0.12%)·성북(-0.09%)·노원(-0.09%)·도봉(-0.08%)·마포구(-0.07%) 등이 하락 폭이 컸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 중소형이 1000만~1500만원쯤 내렸고, 상일동과 고덕동 '고덕주공' 단지들도 1000만원쯤 하락했다. 송파는 송파동 '한양1·2차'와 '삼성래미안' 등 중대형이 2000만~3000만원쯤 떨어졌고, 재건축 단지인 '가락시영'도 1000만원쯤 내렸다. 강남은 거래 부진으로 역삼동 '래미안팬타빌'과 대치동 '풍림아이원3·4차' 등 중대형이 2500만~5000만원쯤 하락했다. 개포동 '주공1·2·3단지' 등도 1000만원쯤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이 주간 0.03% 하락했다. 평촌은 중대형이 가격 하락을 주도하면서 호계동 '목련신동아'를 비롯해 '관악청구', '관악현대' 등이 250만~500만원쯤 떨어졌다. 분당·일산·산본·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과천(-0.05%)·용인(-0.04%)·의왕(-0.03%)·부천(-0.03%)·파주(-0.03%)·화성(-0.03%) 등이 내렸다. 과천은 주택 거래 부진과 정부청사 이전 등 영향으로 중대형 아파트가 많이 내렸다. 중앙동 '주공10단지'를 비롯해 '래미안에코펠리스', 별양동 '주공5단지' 등 중대형이 250만~500만원쯤 하락했다. 용인도 중대형 가격 하락폭이 컸다. 중동 '성산마을신영지웰', 마북동 '삼거마을삼성래미안1차', 성복동 '성남마을늘푸른벽산첼시빌Ⅱ' 등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의왕 역시 매수세가 없어 중대형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내손동 '포일자이' 및 '반도보라빌리지' 등이 250만원쯤 하락했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며 모처럼 수요가 움직이고 있다"며 "다만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아파트 대체 상품들이 많이 늘어 예전처럼 계절적 쏠림현상은 덜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