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에도 저소득층 책구입 2년째 증가

2012. 8. 30. 08:55생활의 지혜

장기불황에도 저소득층 책구입 2년째 증가

부자들은 줄여 대조…올들어 全가구 도서비 상승 반전 연합뉴스 | 방현덕 | 입력 2012.08.29 04:57 | 수정 2012.08.29 06:55

 

부자들은 줄여 대조…올들어 全가구 도서비 상승 반전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방현덕 기자 =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저소득층은 2년째 도서구입비를 늘리고 있다.

전체 가구의 도서구입비는 올해 들어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고소득층의 책구입비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29일 통계청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득 하위 20%(1분위) 계층의 도서구입비는 월평균 7천131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월평균 구입비 6천595원보다 536원 늘었다.

소득 1분위 계층의 월평균 도서구입비는 2008년 7천186원에서 2009년 6천48원, 2010년 6천546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2011년 6천595원으로 상승 반전해 2년째 증가했다.

반면에 소득 상위 20%(5분위) 계층의 월평균 도서구입비는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2008년 매월 3만9천690원 어치의 책을 샀던 소득 5분위 계층은 2009년에는 3만9천227원, 2010년 3만6천923원, 2011년 3만2천583원, 2012년 상반기 3만2천480원으로 갈수록 도서 구입을 줄였다.

전체 가구(2인 이상)의 도서구입비는 올해 6월까지 월평균 2만683원이었다. 이는 사상 최저였던 지난해 2만570원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도서의 평균 정가가 1만3천10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가계가 한 달에 사들인 책은 1∼2권 정도로 추정된다.

도서 구입비에는 소설이나 시집 등 일반 도서와 함께 참고서 같은 교육용 도서도 포함된다. 따라서 가계가 순수히 교양ㆍ오락을 위해 산 책은 실제로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 조호정 연구위원은 "도서구입비가 늘어난 것은 책 가격이 오른 데 따른 영향일 가능성도 있다"며 "실제로 가계에서 어떤 종류의 책들을 구입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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