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자 연봉 구매력, 日 사상 첫 추월

2012. 9. 2. 10:02이슈 뉴스스크랩

한국 근로자 연봉 구매력, 日 사상 첫 추월

 

입력 : 2012.09.01 03:07

환율·물가 감안한 연봉 가치, 1인당 평균 3만5406달러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명목상으로는 일본의 60%가 채 안 되지만, 환율과 물가 차이를 감안하면 오히려 한국 근로자의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고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전일제(full time)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만9053달러로 일본(5만1613달러)의 56%였다. 하지만 환율과 물가 차이를 반영한 실제 구매력(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환산한 결과, 한국의 1인당 평균 연봉이 3만5406달러로, 일본(3만5143달러)보다 263달러 많았다.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한국 근로자의 연봉이 일본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매력을 감안한 우리나라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990년 2만1931달러로 일본(3만3511달러)보다 1만1000달러 이상 적었다. 하지만 일본이 경기 침체를 겪는 동안 우리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며 격차를 좁혀나가기 시작했다.

한일 간의 근로자 연봉 격차는 지난 2003년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3만달러를 넘어서면서 근소하게 좁혀졌고, 지난해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