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3. 08:19ㆍC.E.O 경영 자료
'검은 대륙' 품는 한국기업
지구상 마지막 성장엔진
태양광등 프로젝트 봇물
中·印과 시장 선점 각축 서울경제 케냐ㆍ남아공 입력 2012.09.02 17:41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자동차로 북서쪽을 향해 1시간30분 정도 달려 다다른 헬스게이트 국립공원. 과거 화산활동이 활발했다는 이곳은 한낮의 햇볕이 무척 강렬했다. 공원 주변 곳곳에 뚫린 시추공에서 뿜어 나오는 증기는 마치 아프리카 대륙이 품은 에너지가 무한하고 강력하다는 것을 뽐내려는 듯 힘차게 요동쳤다.
다시 차를 타고 산길을 20분가량 오르자 현대엔지니어링의 올카리아 지열발전소 현장이 나타났다. 현장직원들은 토요일인데도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채 발전소의 기반을 다지는 토목공사를 하고 있었다. 현장을 총괄하는 이영민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사업본부 부장은 "이번 공사를 계기로 앞으로 케냐는 물론 아프리카 지역에서 나오는 다른 프로젝트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가 우리 기업들에 기회의 땅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성장엔진이라고 일컬어지는 아프리카는 지금 무수한 프로젝트를 쏟아내며 글로벌 기업들을 유혹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만 해도 오는 2020년까지 5,0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에, 2030년까지 약 2만㎿의 신재생에너지 산업개발 계획까지 추진하고 있다. 남아공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기관인 CEF의 제피 로바일 솔라파크 프로젝트 책임자는 "아프리카에는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무수한 사업기회가 있다"며 "남아공의 프로젝트만 봐도 어떤 세계적인 태양광 기업이라도 다 와야 할 정도의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재 분야에서도 아프리카는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아프리카 경제는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5~6%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으며 앞으로도 세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아프리카 현지에 헤드오피스 등을 두고 시장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중국ㆍ인도 등의 파상공세는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뛰어넘어야 할 큰 장벽이다. 중국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자원과 프로젝트 등을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과거 영국 식민지 국가들에 뿌리내린 인도 기업들은 막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지의 유통을 장악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창간 52주년을 맞아 '기회의 땅, 아프리카를 가다' 현지 르포를 준비했다. 이 르포를 통해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케냐와 나이지리아ㆍ에티오피아ㆍ남아공 등의 활기찬 경제와 우리 기업들의 활약상을 소개하고 아프리카 진출확대를 위해 앞으로 우리 기업이 어떤 노력을 더 기울이고 준비해야 하는지 짚어본다.
케냐ㆍ남아공=임지훈기자 jhlim@sed.co.kr
나이지리아ㆍ에티오피아=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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