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서봉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자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창의적 발상과 도전 정신으로 남이 가지않은 길인 '코리아 루트'를 개척, '더 큰 대한민국'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 98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한 뒤 "제가 그 길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의 참석 및 그린란드·노르웨이·카자흐스탄 순방을 거론한 뒤 "우리 경제가 선진국으로 본격 진입하는 가운데 이번 순방은 미래 대한민국이 새롭게 개척해 나갈 코리아 루트를 모색하고 새 발판을 닦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우리는 독자적 자원개발권을 가진 그린란드 자치정부와 자원협력 및 지질연구협력 협정을 맺어 다음 정부에서 본격적인 탐사와 개발이 시작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며 "지난해 그린란드의 외교와 국방권을 가진 덴마크와 녹색동맹을 맺으면서 우리는 북극으로 코리아 루트를 개척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부터 시범항해에 들어간 북극 항로가 활성화되면 한-EU 자유무역협정(FTA)체결과 함께 우리 기업들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때는 부산항이 아시아의 중심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노르웨이)오슬로 대학 연설에서 '노르웨이가 실천하고 있는 인류애적 가치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한다는 홍익인간의 전통을 가진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길'이라고 말했다"며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자면 경제만 강한 나라가 아니라 노르웨이처럼 '가치 강국'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중앙아시아 중심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카자흐스탄과 상호협력을 강화, 중앙아시아는 물론 유라시아를 향한 코리아 루트가 활짝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태풍보다 더 큰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며 "이번에도 관련된 공직자들, 지방자치단체들, 농어민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철저한 대비를 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년들어 주요 선진국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가운데 우리만 유일하게 등급이 올랐다. 불과 19일동안 3대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등급을 올리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정부, 기업인, 근로자, 국민 모두가 땀흘려 노력한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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