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률 24.3% 그쳐… OECD 34개국중 27위

2012. 10. 19. 08:32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청년 고용률 24.3% 그쳐… OECD 34개국중 27위

2분기… 금융위기 전보다 ↓, 고령층은 63.2%로 올라 7위 문화일보 | 김석기자 | 입력 2012.10.18 14:01 | 수정 2012.10.18 14:51

 

취업자 수 증가와 낮은 실업률 등 고용지표 호전에도 불구, 우리나라의 고용률이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15∼24세) 고용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밑도는 반면, 고령층(55∼64세) 고용률은 상승해 향후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갈등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8일 OECD가 발표한 '2분기 고용 상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 2분기 생산가능인구(15∼64세) 고용률은 64.2%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중간 정도인 20위에 불과한 수치다. OECD 회원국 평균 고용률인 6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매월 30만∼40만 명대 취업자 수 증가와 3%대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지만 실제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고용률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이러한 고용률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2분기(63.9%)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34개 회원국 가운데 올 2분기 고용률이 금융위기 전인 4년 전보다 상승한 국가는 9개국에 불과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고용률 증가폭은 9개국 중에서 가장 낮았다.

고용률 상승을 주로 고령층이 견인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올 2분기 고령층 고용률은 63.2%로 OECD 회원국 중에서 7번째로 높았다. 금융위기 전인 2008년 2분기(60.6%)와 비교하면 2.6%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OECD 회원국의 고령층 평균 고용률(55.4%)보다 7.8%포인트 높았다. 우리나라 고령층 고용률은 2011년 4분기 62.8%에서 올 1분기 63.1%, 2분기 63.2% 등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반면 청년층 고용률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 2분기 청년층 고용률은 24.3%로 OECD 회원국 중에서 27위에 불과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2011년 4분기 23.3%에서 올 1분기 23.9%, 2분기 24.3%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융위기 전인 2008년 2분기(24.4%)보다 여전히 낮은 상태다. 핵심 연령층(25∼54세)은 올 2분기 고용률이 74.7%로 OECD 회원국 중에서 26번째였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